2010.01.09 22:19
~으로 / ~을 알고 있다
조회 수 9693 추천 수 13 댓글 0
~으로 / ~을 알고 있다
줄기세포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한창이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섀튼도 줄기세포가 오염된 것을 알고 있다" 등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으로 알고 있다'와 '~을 알고 있다'는 표현엔 많은 차이가 있다.
'~을 알고 있다'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는 게 전제돼 있지만 '~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면 논문이 조작됐다고 믿거나 생각한다는 뜻이 되지만 "논문이 조작된 것을 알고 있다"고 하면 사실관계가 전제돼 있는 것이다.
부정의 뜻을 이어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가 많은 공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그도 연구 과정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앞 문장은 자연스럽게 흘러가지만 뒤 문장은 이미 확인된 사실을 부정하는 꼴이 돼 어색하게 들린다.
이처럼 우리말은 조사 하나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이 될 수 있다. '~으로 알고 있다'와 '~을 알고 있다'는 사실관계에서 차이가 나므로 가려 써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648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296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7925 |
3322 | ~라고 / ~고 | 바람의종 | 2012.01.24 | 13595 |
3321 | ~라고 믿다 | 바람의종 | 2010.04.27 | 10771 |
3320 | ~려, ~러 | 바람의종 | 2009.09.21 | 9641 |
3319 | ~로부터 | 바람의종 | 2008.11.21 | 6581 |
3318 | ~마라 / ~말라 | 바람의종 | 2009.02.02 | 9497 |
3317 | ~부터 시작 | 바람의종 | 2008.10.26 | 6472 |
3316 | ~상(上) 줄여쓰기 | 바람의종 | 2009.09.21 | 8469 |
3315 | ~섰거라 | 바람의종 | 2010.04.27 | 10479 |
3314 | ~없다 | 바람의종 | 2010.07.26 | 11235 |
3313 | ~에 대한 | 바람의종 | 2008.03.11 | 7161 |
3312 | ~에 대해, ~에 관해 | 바람의종 | 2009.03.26 | 10657 |
3311 | ~에 의해 | 바람의종 | 2009.03.14 | 6790 |
3310 | ~에 있어서 | 바람의종 | 2009.02.10 | 6715 |
3309 | ~에, ~에게, ~한테, ~더러 | 바람의종 | 2008.10.01 | 7898 |
3308 | ~에게, ~와 | 바람의종 | 2010.05.28 | 8026 |
» | ~으로 / ~을 알고 있다 | 바람의종 | 2010.01.09 | 9693 |
3306 | ~의, ~와의 | 바람의종 | 2009.02.18 | 7294 |
3305 | ~이라야, ~이래야 | 바람의종 | 2010.04.13 | 8071 |
3304 | ~중이다 | 바람의종 | 2010.03.17 | 11076 |
3303 | ~하는 듯 하다 / ~하는 듯하다 / ~하는듯하다 | 바람의종 | 2010.10.14 | 16511 |
3302 | ~하므로 ~함으로 | 바람의종 | 2008.07.17 | 8763 |
3301 | ‘-다랗다’ | 바람의종 | 2010.07.19 | 95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