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0.07 17:30

"~하에"

조회 수 12875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에"

한자어 '~하(下)'는 '원칙하에' '지도하에' '지배하에'처럼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과 관련된 조건이나 환경의 뜻을 더하는 말이다. 한자어로 딱딱한 느낌이 들고 무언가 권위적인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으므로 사용 자체를 흠잡을 수는 없지만 '~하에'가 남용되는 게 문제다. '두 사람의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경제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 '토론은 진지한 분위기하에서 진행됐다'처럼 '~하에' 또는 '~하에서'를 즐겨 쓰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합의하에'는 '두 사람의 합의로', '이런 상황하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진지한 분위기하에서'는 '진지한 분위기에서'로 고쳐도 아무 이상이 없는 표현이다. '하(下)'가 한자어라고 해서 '~하에'를 '~아래'로 바꿔 쓰기도 하나 불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합의하에'를 '두 사람의 합의 아래'로 해도 결국은 '~하에'를 '~아래'로 그대로 번역해 놓은 꼴밖에 안 된다.

'두 사람의 합의로'가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하에' '~아래'를 줄여 써야 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6381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287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7791
    read more
  4.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Date2010.06.01 By바람의종 Views11707
    Read More
  5. ‘감투’와 ‘망탕’

    Date2010.03.23 By바람의종 Views15626
    Read More
  6. ‘뜨더국’과 ‘마치다’

    Date2010.04.02 By바람의종 Views15656
    Read More
  7. 단어를 쪼개지 말자

    Date2012.05.02 By바람의종 Views10843
    Read More
  8. "-읍니다""-습니다"

    Date2008.05.03 By바람의종 Views8364
    Read More
  9. "~대" 와 "~데"

    Date2008.05.13 By바람의종 Views9867
    Read More
  10. "~들"의 남용

    Date2009.02.22 By바람의종 Views7606
    Read More
  11.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12135
    Read More
  12. "~하에"

    Date2009.10.07 By바람의종 Views12875
    Read More
  13. "가지다"를 버리자

    Date2008.07.31 By바람의종 Views9618
    Read More
  14. "가지다"를 버리자 2

    Date2008.08.03 By바람의종 Views9760
    Read More
  15. "드리다"의 띄어쓰기

    Date2009.09.01 By바람의종 Views18191
    Read More
  16. "못"의 띄어쓰기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6174
    Read More
  17. "빠르다"와 "이르다"

    Date2008.04.02 By바람의종 Views8936
    Read More
  18. "뿐"의 띄어쓰기

    Date2008.11.03 By바람의종 Views8938
    Read More
  19.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Date2009.07.13 By바람의종 Views12319
    Read More
  20. "잘"과 "못"의 띄어쓰기

    Date2009.08.27 By바람의종 Views23399
    Read More
  21. "정한수" 떠놓고…

    Date2008.04.01 By바람의종 Views13091
    Read More
  22. "차"의 띄어쓰기

    Date2009.09.06 By바람의종 Views11957
    Read More
  23. % 포인트

    Date2012.06.11 By바람의종 Views9107
    Read More
  24. 돟습니다레!

    Date2008.09.27 By바람의종 Views6374
    Read More
  25. 믜운이

    Date2009.02.07 By바람의종 Views87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