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5 06:21

갈치, 적다, 작다

조회 수 827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갈치, 적다, 작다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는 것도 삶의 큰 즐거움이다. 가을과 겨울이 교차되는 이맘때 시장에 가 보라. 계절의 미각을 돋우는 생선으로 기름기 가득 밴 은빛 칼치가 한창이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 근해산이 입맛에 좋다. 적은 것보다는 큰 것이 가격은 좀 더하지만 먹을 게 많다.'

위 글에 나오는 '칼치'와 '적은 것'. 일상 생활 중에 자주 접하면서도 흔히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크다(大)'의 반대말은 '작다(小)', '적다(少)'는 '많다(多)'의 반대말이다. '작은 꿈·작은 회사' '작은 일에도 잘 웃고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등에서 보이는 것처럼 '작다'는 길이·넓이·부피·키·소리·도량·규모·인물 등이 보통에 미치지 못할 때 쓰는 말이다. 이와 달리 '적다'는 사물의 분량이나 수가 어느 표준보다 못함을 나타낼 때 쓴다. 즉, 많지 않다는 뜻이다. '적은 양의 가을 수확' '동원된 군중 수가 너무 적다'가 그 용례다.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인 '칼치'는 '갈치'가 바른 말이다. 강원·경남·전남·충북 등지에서 방언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칼치'는 그 모습이 칼처럼 생겼다 해서 한자로 도어(刀魚)라 불리기도 한다. '칼(刀)'의 옛말 ''에서 'ㅎ'이 탈락한 뒤 물고기나 물고기 이름을 나타내는 접미사 '치(넙치·날치·꽁치·버들치)'가 붙어 만들어진 '갈치'가 표준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702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353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8470
1892 거짓말 바람의종 2009.09.06 8215
1891 우리와 저희 바람의종 2007.12.12 8218
1890 강짜 바람의종 2008.12.07 8226
1889 필자 바람의종 2009.09.24 8226
1888 영부인 바람의종 2009.12.14 8230
1887 영부인 바람의종 2008.12.08 8230
1886 방짜 유기 바람의종 2009.03.04 8231
1885 아파트이름 바람의종 2009.07.26 8231
1884 물어름 바람의종 2008.02.12 8232
1883 야반도주, 동병상련 바람의종 2008.07.10 8232
1882 개밥바라기 바람의종 2010.01.15 8237
1881 쓰이다, 쓰여, 씐 바람의종 2010.02.06 8239
1880 촌수 바람의종 2008.03.16 8240
1879 커브길 바람의종 2010.01.19 8241
1878 한량 바람의종 2007.09.12 8241
1877 저어새 바람의종 2009.09.24 8243
1876 숫자의 속음들 바람의종 2010.08.06 8243
1875 호우, 집중호우 / 큰비, 장대비 바람의종 2009.07.29 8244
1874 떡해먹을 집안이다 바람의종 2008.01.04 8246
1873 수렴 청정 바람의종 2007.12.13 8256
1872 북녘의 경제 용어 바람의종 2010.02.25 8265
1871 연출했다 바람의종 2010.04.27 82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