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228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강시울’과 ‘뒤매’

북녘에 ‘강시울’이라는 말이 있다. ‘강가’ 또는 ‘강변’의 뜻이다. ‘눈시울’, ‘입시울’(→입술)에서 보는 것처럼 ‘-시울’은 언저리를 나타낸다. 문학작품에서는 “춘권이 달려 나가 주낙줄 앞쪽을 잡았다. 그러나 고기가 하도 요동을 치는 바람에 줄을 잡은 채 강시울로 내려서려다가 그만 발을 헛디디어 줄을 놓쳐버렸다. 선생님이 물창에 뛰여드시였다.”(<성벽에 비낀 불길>, 박태민, 문예출판사, 1983년, 27쪽)와 같은 예가 있다. ‘물창’은 “물이 질퍽질퍽하게 고여 있는 것 또는 그러한 장소”이다.

‘뒷모습’ 또는 ‘뒷부분의 생김새’를 북녘에서는 ‘뒤매’라고 한다. 문학작품에서는 “어쩌면 태일이 그들처럼 밝고 양양한 행복을 안고 돌아올 것 같은 생각이 솔깃이 드는 것이였다. 그래서 해바라기처럼 웃는 얼굴로 멀어져가는 태일의 뒤매를 바래며 이윽토록 한 자리에 서 있었다. 용국은 성과총국을 통하여 새로 무은 뜨랄선 한 척을 먼저 받기로 아퀴를 지여 놓고 밤차로 늦게 돌아왔다.”(<해솟는 바다>, 손응준, 문예출판사, 1979년, 238쪽)와 같이 쓰인다. ‘뭇다’는 ‘만들다’의 뜻이며 ‘뜨랄선’은 ‘트롤선’(저인망 어선)이다.

전수태/전 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866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53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280
3300 ‘-데’와 ‘-대’, 정확한 표현 風文 2023.06.17 1011
3299 ‘-데’와 ‘-대’의 구별 바람의종 2010.01.10 10098
3298 ‘-도록 하다’ 바람의종 2008.09.04 5011
3297 ‘-든지’는 선택,‘-던지’는 회상 바람의종 2010.03.17 12157
3296 ‘-빼기’가 붙는 말 바람의종 2010.01.18 8295
3295 ‘-어하다’ 바람의종 2010.05.07 10657
3294 ‘-율’과 ‘-률’ 바람의종 2010.04.18 12973
3293 ‘-이’와 ‘-히’의 구별 바람의종 2010.08.11 9932
3292 ‘-째’와 ‘채’ 바람의종 2010.01.26 8592
3291 ‘100만여원’과 ‘100여만원’ 바람의종 2010.03.30 12263
3290 ‘Mac-,Mc-’의 한글 표기 바람의종 2010.03.03 11057
3289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new 風文 2024.05.10 1
3288 ‘~면서’, 정치와 은유(1): 전쟁 風文 2022.10.12 865
3287 ‘~스런’ 風文 2023.12.29 377
3286 ‘○○○ 의원입니다’ / ‘영업시운전’ 風文 2020.06.22 1648
3285 ‘ㄱ’과 ‘ㅂ’ 뒤의 된소리 바람의종 2010.05.17 12406
3284 ‘ㄹ’의 탈락 바람의종 2010.07.26 10438
3283 ‘가녁’과 ‘쏘다’ 바람의종 2010.05.12 13477
3282 ‘가로뜨다’와 ‘소행’ 바람의종 2010.07.09 14410
3281 ‘가오’와 ‘간지’ 風文 2023.11.20 703
» ‘강시울’과 ‘뒤매’ 바람의종 2010.06.20 13228
3279 ‘강한 바람’만인가? 바람의종 2007.10.27 66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