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14 03:00

~에 의해

조회 수 6744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에 의해

'~에 의해(~에 의하여)'를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전혀 필요 없는 곳에 집어넣거나, 다른 말이 어울리는 자리에 마구 사용하고 있다. '~에 의(依)해'를 남용하게 된 것은 일본어에서 자주 나오는 '~니욧테(~に依って)' 또는 영어 수동태 문장의 'by~'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청소년들은 잘못된 교육에 의해 억눌려 스스로의 삶을 살 기회도 없이 상업 논리에 의해 지배받는 값싼 대중문화로 보상받고 있다'에서는 '의해'가 군더더기이므로 '교육에 억눌려' '상업 논리에 지배받는'으로 해야 한다. '친구들에 의해 소외당하고 있다' '자연은 일정한 목적에 의해 움직이는 생물이다' '여야 합의에 의해 법률이 통과됐다'에서는 각각 '친구들에게' '목적에 따라' '합의로'가 어울린다.

더 큰 문제는 영어의 'by~'를 단순히 '~에 의해'로 번역해 우리말 체계와 다른 피동문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The book was written by Dr. Choi'를 대부분 '그 책은 최 박사에 의해 쓰였다'로 번역하지만, 능동문을 주로 사용하는 우리말로는 '최 박사가 그 책을 썼다'가 정상적 표현이다. 이러다 보니 요즘은 '~에 의해'를 사용한 피동문이 흔하다.

'사회적 지위 이동은 교육에 의해 좌우된다' '이 시설은 민간에 의해 위탁 경영되고 있다' 등이 그런 예로, 능동문인 '교육이 사회적 지위 이동을 좌우한다' '민간이 이 시설을 위탁 경영하고 있다'가 자연스럽다. 이래저래 '~에 의해'를 줄여 써야 한다. '~에 의한' '~에 의하면'도 마찬가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33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11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858
3322 ~라고 / ~고 바람의종 2012.01.24 13560
3321 ~라고 믿다 바람의종 2010.04.27 10749
3320 ~려, ~러 바람의종 2009.09.21 9610
3319 ~로부터 바람의종 2008.11.21 6549
3318 ~마라 / ~말라 바람의종 2009.02.02 9466
3317 ~부터 시작 바람의종 2008.10.26 6446
3316 ~상(上) 줄여쓰기 바람의종 2009.09.21 8452
3315 ~섰거라 바람의종 2010.04.27 10453
3314 ~없다 바람의종 2010.07.26 11212
3313 ~에 대한 바람의종 2008.03.11 7140
3312 ~에 대해, ~에 관해 바람의종 2009.03.26 10621
» ~에 의해 바람의종 2009.03.14 6744
3310 ~에 있어서 바람의종 2009.02.10 6690
3309 ~에, ~에게, ~한테, ~더러 바람의종 2008.10.01 7871
3308 ~에게, ~와 바람의종 2010.05.28 8003
3307 ~으로 / ~을 알고 있다 바람의종 2010.01.09 9654
3306 ~의, ~와의 바람의종 2009.02.18 7256
3305 ~이라야, ~이래야 바람의종 2010.04.13 8038
3304 ~중이다 바람의종 2010.03.17 11064
3303 ~하는 듯 하다 / ~하는 듯하다 / ~하는듯하다 바람의종 2010.10.14 16474
3302 ~하므로 ~함으로 바람의종 2008.07.17 8742
3301 ‘-다랗다’ 바람의종 2010.07.19 95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