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06 19:45

초죽음

조회 수 10814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초죽음

연말 모임에서 밤새 과음한 탓에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거나 직장에 출근해서도 맥을 못 추고 헤매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보통 '초죽음이 됐다' '초죽음 상태다'고 말한다. 그러나 '초죽음'은 없는 낱말이다.

'초주검'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초주검이 됐다' '초주검 상태다'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죽음'은 '삶'의 반대 의미로 죽는 일, 즉 생물의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거의 죽은 상태'라는 의미로 '초죽음'이란 단어가 될 듯도 하지만 이는 '초주검'의 잘못이다. '주검'은 죽은 사람의 몸(시체)을 뜻하는 말이다. 한자어 '초(初)'와 '주검'이 결합해 '초주검'이란 단어가 만들어졌다. '초'가 어떤 기간의 처음이나 초기를 뜻하므로 '초주검'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초기 상태의 시체'라 볼 수 있다.

'초주검'은 두들겨 맞거나 피곤에 지쳐 거의 다 죽게 된 상태를 뜻한다.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맞았다' '초주검을 면했다' 등처럼 쓰인다. 연말 모임이 이어지면서 피로와 과음으로 초주검이 되기 십상이다. 술보다 즐거운 대화로 다음날 아침 초주검은 면하는 것이 좋겠다. 김현정 기자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436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111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5859
    read more
  4. 봇물을 이루다

    Date2010.01.22 By바람의종 Views12029
    Read More
  5. 그만한 / 그만 한, 한걸음 / 한 걸음, 그만해야지 / 그만 해야지

    Date2010.01.22 By바람의종 Views11226
    Read More
  6. 천만에 말씀

    Date2010.01.20 By바람의종 Views9630
    Read More
  7. 간지는 음력

    Date2010.01.20 By바람의종 Views13270
    Read More
  8. 찍찍이

    Date2010.01.19 By바람의종 Views9118
    Read More
  9. '대'와 '선'

    Date2010.01.19 By바람의종 Views6394
    Read More
  10. 사잇길

    Date2010.01.18 By바람의종 Views6810
    Read More
  11. 그저, 거저

    Date2010.01.15 By바람의종 Views7871
    Read More
  12. 냄비, 남비

    Date2010.01.15 By바람의종 Views13397
    Read More
  13. 응큼, 엉큼, 앙큼

    Date2010.01.14 By바람의종 Views13852
    Read More
  14. 박빙, 살얼음

    Date2010.01.11 By바람의종 Views10887
    Read More
  15. 문장의 앞뒤

    Date2010.01.10 By바람의종 Views8188
    Read More
  16. ~으로 / ~을 알고 있다

    Date2010.01.09 By바람의종 Views9672
    Read More
  17. 부축빼기

    Date2010.01.08 By바람의종 Views9889
    Read More
  18. 초죽음

    Date2010.01.06 By바람의종 Views10814
    Read More
  19. 눈꼬리

    Date2009.12.23 By바람의종 Views12900
    Read More
  20. 총뿌리, 돌뿌리

    Date2009.12.23 By바람의종 Views11249
    Read More
  21. 어딜 갈려고

    Date2009.12.18 By바람의종 Views8019
    Read More
  22. 너나 잘해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9397
    Read More
  23. 한 가닥 하다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10349
    Read More
  24. 애기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7003
    Read More
  25. 빈축, 효빈, 눈살, 눈쌀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142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