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245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빈축, 효빈, 눈살, 눈쌀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 사람인 서시는 절세미인으로, 가슴앓이가 있어 자주 얼굴을 찌푸렸는데 그 모습까지 아름다웠다. 같은 고장에 사는 어느 못생긴 여자가 그걸 보고는 무엇이든 서시가 하는 대로 하면 아름답게 보일 거라고 생각해 찡그리는 표정까지 흉내 냈다고 한다. 여기서 유래한 성어가 효빈(效)이다. 효는 본받는다, 빈은 찡그린다는 뜻으로 '의미도 모르면서 함부로 남을 흉내 냄'을 이르는 말이다. 빈축(嚬蹙)이라는 단어에 나오는 빈이나 축도 효빈의 빈과 마찬가지로 찡그린다는 뜻이다.

이 낱말은 주로 '빈축을 사다'의 형식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일부 동문이 학교 기물을 손상해 빈축을 듣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잔디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바로 보수해 시민들에게 빈축을 듣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처럼 '빈축을 듣는다'라고 쓰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눈을 찌푸리는 것을 두고 '듣는다'고 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또 하나 빈축을 풀어 쓸 때 흔히 '눈쌀을 찌푸리다'라고 하기 쉽지만 이것도 잘못이다. '눈살을 찌푸리다'가 옳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4527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119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5970
    read more
  4. 봇물을 이루다

    Date2010.01.22 By바람의종 Views12029
    Read More
  5. 그만한 / 그만 한, 한걸음 / 한 걸음, 그만해야지 / 그만 해야지

    Date2010.01.22 By바람의종 Views11226
    Read More
  6. 천만에 말씀

    Date2010.01.20 By바람의종 Views9630
    Read More
  7. 간지는 음력

    Date2010.01.20 By바람의종 Views13270
    Read More
  8. 찍찍이

    Date2010.01.19 By바람의종 Views9118
    Read More
  9. '대'와 '선'

    Date2010.01.19 By바람의종 Views6395
    Read More
  10. 사잇길

    Date2010.01.18 By바람의종 Views6810
    Read More
  11. 그저, 거저

    Date2010.01.15 By바람의종 Views7874
    Read More
  12. 냄비, 남비

    Date2010.01.15 By바람의종 Views13400
    Read More
  13. 응큼, 엉큼, 앙큼

    Date2010.01.14 By바람의종 Views13852
    Read More
  14. 박빙, 살얼음

    Date2010.01.11 By바람의종 Views10887
    Read More
  15. 문장의 앞뒤

    Date2010.01.10 By바람의종 Views8188
    Read More
  16. ~으로 / ~을 알고 있다

    Date2010.01.09 By바람의종 Views9672
    Read More
  17. 부축빼기

    Date2010.01.08 By바람의종 Views9889
    Read More
  18. 초죽음

    Date2010.01.06 By바람의종 Views10814
    Read More
  19. 눈꼬리

    Date2009.12.23 By바람의종 Views12904
    Read More
  20. 총뿌리, 돌뿌리

    Date2009.12.23 By바람의종 Views11249
    Read More
  21. 어딜 갈려고

    Date2009.12.18 By바람의종 Views8019
    Read More
  22. 너나 잘해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9399
    Read More
  23. 한 가닥 하다

    Date2009.12.14 By바람의종 Views10349
    Read More
  24. 애기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7004
    Read More
  25. 빈축, 효빈, 눈살, 눈쌀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142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