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0.25 18:01

니, 네

조회 수 891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니, 네

-네가 뭔데 남의 일에 참견이야?
-이것이 네 도끼냐?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는 위 문장을 발화할 때 '네'를 [니]로 소리 낸다. 현행 규범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네'는 [네]로만 소리 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네]로 소리 내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니]로 소리 내는 사람은 압도적 다수이다. [니]는 어느덧 보편적 언어 현실이 되었다. 더 이상 [니]를 비규범적 발음으로 보기 어렵게 된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가? 모음 'ㅔ'와 'ㅐ'는 서로 다른 음소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발음상의 변별성을 잃어 가고 있다. 사람들은 [네]가 '네(2인칭 대명사)'인지 '내(1인칭 대명사)'인지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그런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네]가 아닌 [니]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만일 발음 [니]를 규범으로 받아들인다면 다음 두 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즉, 표기는 '네'로만 하되 [네]와 [니]를 복수 발음으로 인정하는 것과 '네'와 '니'를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이다. 전자는 'ㅔ'가 'ㅣ'로 소리 나는 단 하나의 예라는 점이 부담스러우므로, 후자의 방법이 더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안상순 (사전 편찬가)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6902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3398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8298
    read more
  4. 전화 받다 / 전화받다

    Date2011.11.24 By바람의종 Views10225
    Read More
  5. 철장신세

    Date2011.11.21 By바람의종 Views10570
    Read More
  6. 캥기다

    Date2011.11.21 By바람의종 Views13077
    Read More
  7. 친구이다

    Date2011.11.20 By바람의종 Views11726
    Read More
  8. 가라, 와라

    Date2011.11.20 By바람의종 Views9488
    Read More
  9. 거꾸로 / 반대로

    Date2011.11.17 By바람의종 Views11744
    Read More
  10. 집히다 / 짚이다

    Date2011.11.17 By바람의종 Views13335
    Read More
  11. 지천에 폈다

    Date2011.11.16 By바람의종 Views10378
    Read More
  12. 계피떡

    Date2011.11.16 By바람의종 Views11809
    Read More
  13. 초생달 / 초승달, 으슥하다 / 이슥하다, 비로소 / 비로서

    Date2011.11.15 By바람의종 Views18677
    Read More
  14. 빼았기다 / 빼앗기다

    Date2011.11.15 By바람의종 Views11956
    Read More
  15. 엄한 사람 잡는다

    Date2011.11.14 By바람의종 Views9024
    Read More
  16. 거시기

    Date2011.11.14 By바람의종 Views10383
    Read More
  17. 아구, 쭈꾸미

    Date2011.11.13 By바람의종 Views9893
    Read More
  18. 백넘버, 노게임

    Date2011.11.13 By바람의종 Views7895
    Read More
  19. 쌍둥밤 / 쌍동밤

    Date2011.11.11 By바람의종 Views9478
    Read More
  20. 억지조어

    Date2011.11.11 By바람의종 Views7759
    Read More
  21. 푸르름

    Date2011.11.10 By바람의종 Views9013
    Read More
  22. 暴 (포와 폭)

    Date2011.11.10 By바람의종 Views15002
    Read More
  23. 면면이, 면면히

    Date2011.10.27 By바람의종 Views10823
    Read More
  24. 강냉이, 옥수수

    Date2011.10.27 By바람의종 Views9766
    Read More
  25. 은폐, 은닉

    Date2011.10.25 By바람의종 Views107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