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6 20:56

따발/따발총

조회 수 7443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따발/따발총

6월25일이다. 최근 남북관계가 많이 좋아졌고 교류도 활발하지만, 57년 전 이날을 생각하면 우리는 겨레의 아픔을 떠올리게 된다. 당시 ‘따발총’이 쓰였다. 따발총은 총알을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는 소련제 기관 단총이다.

따발총에서 ‘따발’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일부 남녘 사전에서는 따발총과 비슷한 말로 ‘다발총’(多發銃)을 들기도 하는데 ‘따발’과 ‘다발’(多發)은 관련이 없다. 따발총이 처음 실린 남녘 사전은 1961년 12월 발행된 〈국어 대사전〉(이희승 편)이다. 최신 낱말을 상당히 빨리 실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일이라고 하겠다. 북녘 사전에서는 62년 10월 발행된 〈조선말 사전〉(5)에서 확인된다.

‘따발’은 ‘똬리, 또아리’의 함경도 방언이다. 따발총에는 총알을 길게 연결한 꾸러미를 넣을 수 있도록 둥글납작한 탄창이 달려 있는데, 그 모양이 ‘똬리, 또아리’와 닮았다고 해서 따발총이라는 별명을 붙인 것이다. 따발총이라는 말은 한걸음 더 나아가 ‘말을 빨리 하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말하는 것을 입에서 말을 발사하는 것으로 보면, 그 속도가 빠르고 연속적이라는 점에서 따발총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똬리와 또아리는 ‘물동이와 같은 물건을 머리에 일 때, 머리에 얹는 물건’, ‘구렁이가 몸통을 둥글게 빙빙 틀어 놓은 모양’을 뜻한다. 현재 ‘똬리’는 표준어로, ‘또아리’는 비표준어로 치는데, 발음으로 잘 구별되지 않고 둘 다 널리 쓰인다는 점에서 재고할 여지가 있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4979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1548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6366
    read more
  4. 범꼬리

    Date2008.03.27 By바람의종 Views6358
    Read More
  5. 꽝포쟁이

    Date2008.03.25 By바람의종 Views7741
    Read More
  6. 아줌마·아지매

    Date2008.03.25 By바람의종 Views11866
    Read More
  7. 구미와 곶

    Date2008.03.25 By바람의종 Views7031
    Read More
  8. 쐐기풀

    Date2008.03.24 By바람의종 Views6363
    Read More
  9. 수표

    Date2008.03.24 By바람의종 Views7251
    Read More
  10. 임·님

    Date2008.03.24 By바람의종 Views10550
    Read More
  11. 오랫도리

    Date2008.03.22 By바람의종 Views7852
    Read More
  12. 엉겅퀴

    Date2008.03.22 By바람의종 Views5364
    Read More
  13. 단고기

    Date2008.03.20 By바람의종 Views7305
    Read More
  14. 어버이

    Date2008.03.20 By바람의종 Views7513
    Read More
  15. 진고개와 긴고개

    Date2008.03.20 By바람의종 Views7299
    Read More
  16. 족두리꽃

    Date2008.03.19 By바람의종 Views7143
    Read More
  17. 입뇌리·물퉁게

    Date2008.03.18 By바람의종 Views10071
    Read More
  18. Date2008.03.18 By바람의종 Views6438
    Read More
  19. 빌레와 바위

    Date2008.03.18 By바람의종 Views6807
    Read More
  20. 별꽃

    Date2008.03.16 By바람의종 Views6036
    Read More
  21. 따발/따발총

    Date2008.03.16 By바람의종 Views7443
    Read More
  22. 촌수

    Date2008.03.16 By바람의종 Views8233
    Read More
  23. 삿갓봉과 관악산

    Date2008.03.16 By바람의종 Views7787
    Read More
  24. 매발톱꽃

    Date2008.03.16 By바람의종 Views7686
    Read More
  25. 가시집

    Date2008.03.15 By바람의종 Views72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