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3 11:57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조회 수 20721 추천 수 1 댓글 0
[우리말바루기]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넌 항상 그 모양이니”와 “어쩌다 나무랠 일이 생겼구나”의 차이.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에겐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므로 어휘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이왕이면 ‘나무랠’이 아닌 ‘나무랄’로 맞춤법에 맞게 표현하면 교육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나무래/나무래는/나무랬다’로 발음하거나 표기하지만 ‘나무래다’가 아닌 ‘나무라다’가 기본형이므로 ‘나무라/나무라는/나무랐다’로 활용해 써야 한다. “가만있는 애를 왜 나무라?” “자녀의 지난 행동을 들춰내 나무라는 건 좋지 않다” “과정은 무시한 채 결과만 보고 아이를 나무랐다고 하더군요”처럼 쓰인다.
‘나무라다’와 더불어 틀리기 쉬운 말로 ‘바라다’도 있다. “무얼 더 바래?” “그는 딸이 행복해지기를 바랬다”처럼 활용해선 안 된다. 희망하다는 뜻의 동사는 ‘바라다’이므로 ‘바라’ ‘바랐다’로 고쳐야 바른 문장이 된다.
어간 ‘나무라-’와 ‘바라-’ 뒤에 어미 ‘-아’가 왔을 때 ‘나무래’와 ‘바래’가 아닌 ‘나무라’와 ‘바라’가 되는 것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돌아가다’에 ‘-아’가 결합하면 ‘돌아개’가 아닌 ‘돌아가’로 활용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
∥…………………………………………………………………… 목록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귀향객, 귀성객
-
그런 식으로 / 그런식으로
-
'숫'을 쓰는 동물
-
밤새 / 밤새워
-
안전성 / 안정성
-
뒤처지다, 뒤쳐지다
-
눈이 많이 왔대/데
-
여간 쉽지 않다
-
호함지다
-
'꼴' 띄어쓰기
-
내일 뵈요, 내일 봬요
-
'구정'은 일본식 표기
-
그림의 떡, 그림에 떡
-
살
-
널브러져/널부러져/너브러져/너부러져
-
알맞는, 알맞은 / 걸맞는, 걸맞은
-
계좌, 구좌
-
어명이요!, 어명이오!
-
붙이다, 부치다
-
사시미, 스시, 스키다시, 락교, 와사비
-
성급, 조급
-
으레, 으례, 의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