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2.05 17:00

썰매를 지치다

조회 수 2138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썰매를 지치다

   연일 한파가 맹위를 떨치며 몸을 움츠리게 만들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꽁꽁 언 빙판을 신나게 즐기고 있다.
 “동네 작은 개천에 만들어진 썰매장에서 얼음을 제치며 놀았다” “빙판을 제치던 왕년의 실력이 죽지 않았다” 등에서와 같이 얼음 위에서 놀 때 ‘제치다’는 낱말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지치다’를 사용해야 한다.
 ‘제치다’와 ‘지치다’는 발음과 표기가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제치다’가 여러 의미를 지니고 다양한 표현에 쓰이는 것과 달리 ‘지치다’는 ‘얼음 위를 미끄러져 달리다’는 의미 하나만을 지니기 때문에 사용 빈도가 낮아 이런 단어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제치다’는 “박지성 선수가 골키퍼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에서와 같이 ‘거치적거리지 않게 처리하다’, “어떻게 나를 제쳐 두고 놀러 갈 수 있니?”에서처럼 ‘일정한 대상이나 범위에서 빼다’는 의미로 쓰인다. “박태환 선수가 선두를 제치고 맨 앞으로 나왔다”에서와 같이 ‘경쟁 상대보다 우위에 서다’, “그런 일이라면 만사 제쳐 두고 가겠다”에서처럼 ‘일을 미루다’ 등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썰매 타기’를 의미할 땐 ‘썰매 지치기’라고 해야 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0100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887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651
    read more
  4. 감질맛, 감칠맛

    Date2012.12.24 By바람의종 Views29900
    Read More
  5. 피랍되다

    Date2012.12.21 By바람의종 Views23762
    Read More
  6. 상봉, 조우, 해후

    Date2012.12.17 By바람의종 Views21835
    Read More
  7. 온몸이 노근하고 찌뿌둥하다

    Date2012.12.12 By바람의종 Views24038
    Read More
  8.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Date2012.12.12 By바람의종 Views37636
    Read More
  9. 자잘못을 가리다

    Date2012.12.11 By바람의종 Views25708
    Read More
  10. 수뢰

    Date2012.12.11 By바람의종 Views17790
    Read More
  11. 금도(襟度)

    Date2012.12.10 By바람의종 Views17532
    Read More
  12. 달디달다, 다디달다

    Date2012.12.05 By바람의종 Views21273
    Read More
  13. 썰매를 지치다

    Date2012.12.05 By바람의종 Views21387
    Read More
  14. 자처하다, 자청하다

    Date2012.12.04 By바람의종 Views25956
    Read More
  15. 바이러스

    Date2012.12.04 By바람의종 Views17075
    Read More
  16. 수입산? 외국산?

    Date2012.12.03 By바람의종 Views18752
    Read More
  17. 외곬, 외골수

    Date2012.12.03 By바람의종 Views17656
    Read More
  18.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Date2012.11.30 By바람의종 Views20776
    Read More
  19. 함바집, 노가다

    Date2012.11.28 By바람의종 Views28769
    Read More
  20. 펴다와 피다

    Date2012.11.27 By바람의종 Views50296
    Read More
  21.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Date2012.11.23 By바람의종 Views24072
    Read More
  22. 충돌과 추돌

    Date2012.11.22 By바람의종 Views13587
    Read More
  23. 일절과 일체

    Date2012.11.21 By바람의종 Views15052
    Read More
  24. 불식과 척결

    Date2012.11.14 By바람의종 Views1111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