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3 01:15

띄어스기 - "지"

조회 수 10314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띄어스기 - "지"

'이것이 열매인지 꽃인지 알겠니?' '그 모임에 갈지 안 갈지 아직 모르겠다.'에 나오는 '지'는 '-ㄴ(은,는)지' '-ㄹ(을)지'의 형태로 쓰인 어미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그러나 '여기에 온 지 두 시간이 넘었다'에서처럼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이처럼 '지'의 띄어쓰기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낼 때만 띄어 쓰고 그 외에는 붙이면 된다. 그래도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다른 구별법을 알아보자.

비슷한 형태의 다른 말(-ㄴ지→-ㄴ가, -ㄹ지→-ㄹ까)을 붙여서 비교해 보는 방법이다. '그가 제시간에 도착했는지 모르겠다'를 예로 들어 보면 '-는지' 대신 '-는가'를 붙여서 말이 되면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띄어 쓴다. '도착했는가'를 '도착했는 가'로 띄어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비슷한 형태인 '도착했는지'도 '도착했는 지'로 띄어 쓰지 말고 붙여 쓰면 된다.

반면 '집을 떠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에서는 '-ㄴ지'를 '-ㄴ가'로 바꾸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때의 '지'는 '-ㄴ가'와는 성격이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붙여 쓰는 '-ㄴ가'와는 다르게 띄어 쓰면 된다.

'그가 도착할지 모르겠다'에서 '-ㄹ지'의 경우도 '-ㄹ지' 대신 '-ㄹ까'를 붙여 보면 '그가 도착할까 모르겠다'로 말이 된다. 이 경우의 '-ㄹ지'는 항상 붙여 쓰는 '-ㄹ까'와 성격이 같은 것이므로 붙여 쓰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325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009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4754
2068 신토불이 바람의종 2008.10.30 7368
2067 꼬시다 바람의종 2008.10.29 7649
2066 린치, 신나, 섬머 바람의종 2008.10.29 7119
2065 한참, 한창 바람의종 2008.10.29 7773
2064 영어식 표현 바람의종 2008.10.27 6897
2063 과태료, 벌금, 보상, 배상 바람의종 2008.10.27 7797
2062 깍둑이, 부스럭이 바람의종 2008.10.27 13287
2061 첩첩산중 바람의종 2008.10.26 10831
2060 더 이상 바람의종 2008.10.26 5656
2059 ~부터 시작 바람의종 2008.10.26 6461
2058 릉, 능 바람의종 2008.10.25 8777
2057 갈치, 적다, 작다 바람의종 2008.10.25 8247
2056 주은, 구은, 책갈피 바람의종 2008.10.25 8664
2055 쪽집게, 짜깁기 바람의종 2008.10.24 7931
2054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바람의종 2008.10.24 21144
2053 곁불, 겻불 바람의종 2008.10.24 8197
2052 띄어스기 - "데" 바람의종 2008.10.23 11062
» 띄어스기 - "지" 바람의종 2008.10.23 10314
2050 띄어쓰기 - "만" 바람의종 2008.10.23 7594
2049 안성마춤 바람의종 2008.10.23 5936
2048 님, 임 바람의종 2008.10.22 5483
2047 낯설음, 거칠음 바람의종 2008.10.22 988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