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3.30 15:48

~되겠, ~되세

조회 수 6449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되겠, ~되세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가 되겠고, 비 올 확률은 10%가 되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가 되겠으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되겠습니다'에서처럼 '~되다(되겠다, 되세요)' 형태를 마구 쓰는 경향이 있다.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비 올 확률은 10%입니다. 낮 최고 기온은 25도이며,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겠습니다'가 적절한 표현이다. '정답은 3번이 되겠습니다' '총 사업비는 4억원이 되겠습니다' '추석과 한가위는 같은 뜻이 되겠습니다'에서는 '~이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겠다'를 쓴 경우다. '3번입니다' '4억원입니다'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술·담배를 줄여야 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된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긴장됐다'에서는 '~하다'가 어울리는 자리에 '~되다'를 쓴 경우로, '줄여야 하고' '피해야 한다' '해야 할지' '긴장했다'가 자연스럽다. '좋은 여행 되세요' '좋은 식사 되세요'는 누가 봐도 영어식 표현이다. '부자 되세요'는 나보고 부자가 되라는 소리(나=부자)이므로 말이 되지만, 이들은 뜻이 통하지 않는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 '맛있게 드세요'가 적당하다. 한가위가 다가왔다. '가난한 집 제삿날 돌아오듯'이라는 속담처럼 올해는 어쩐지 마냥 즐겁지마는 않지만, 그래도 그 의미가 변할 수는 없다.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즐거운 고향길 되세요' 등의 문구가 곧 등장할 것이다.

우리의 명절날 이왕이면 우리식 표현대로 '추석[명절] 잘(즐겁게) 보내세요' '고향길 잘 다녀오세요'로 하는 게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93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70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513
2266 헬스 다이어트 바람의종 2009.04.14 7766
2265 콧방울, 코빼기 바람의종 2009.04.14 11096
2264 피난, 피란 바람의종 2009.04.13 10043
2263 바래, 바라 바람의종 2009.04.13 9680
2262 명사형 바람의종 2009.04.13 7251
2261 뜨거운 감자 바람의종 2009.04.09 10540
2260 준말 "럼" 바람의종 2009.04.09 10635
2259 칼라, 컬러 바람의종 2009.04.09 7661
2258 귓밥을 귀후비개로 파다 바람의종 2009.04.03 10657
2257 파랗네, 파레지다 바람의종 2009.04.03 9913
2256 우리애기 바람의종 2009.04.03 6989
2255 꾀하다, 꽤, 꿰고 바람의종 2009.03.31 10371
2254 촌지(寸志) 바람의종 2009.03.31 6782
2253 학여울 바람의종 2009.03.31 10295
» ~되겠, ~되세 바람의종 2009.03.30 6449
2251 임대와 임차 바람의종 2009.03.30 7795
2250 야트막하다,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바람의종 2009.03.30 11813
2249 딴죽, 딴지 / 부비디, 비비다 바람의종 2009.03.29 10488
2248 복합어와 띄어쓰기 3 바람의종 2009.03.29 10463
2247 복합어와 띄어쓰기 2 바람의종 2009.03.29 8524
2246 복합어와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9 12330
2245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바람의종 2009.03.29 141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