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뵈요.
직장인들이 퇴근하면서 윗사람에게 '내일 뵈요' 하고 인사하는 말을 흔히 듣는다. 그러나 적을 때는 '내일 봬요'라고 해야 한다. '봬요'가 발음하기 어렵고 잘 쓰이지 않아 틀린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올바른 말이다. '뵈다'를 쓰는 경우는 '보다'의 피동·사동 형태로 '눈에 뵈는 게 없다/잡지를 뵈어 주다'처럼 '보이다'의 준말과 '선생님을 뵈러 왔습니다'같이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의 뜻 세 가지다. 이들은 서로 의미는 다르지만 똑같이 '뵈고, 뵈니, 뵈어(봬), 뵈어도(봬도), 뵈어서(봬서), 뵈었다(뵀다)' 등으로 활용된다.
'눈치가 봬 오래 있을 수 없었다/선생님을 뵀다'처럼 쓰인다. '봬요'에서 '요'는 듣는 사람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다. 그런데 '영호가 밥을 먹어요(먹요×)/그럼 내일 봐요(보요×)'처럼 용언과 어울릴 땐 어간에 바로 붙지 않고 어미가 갖춰진 뒤에 붙는다. 그러므로 '뵈-' 뒤에는 곧바로 '요'가 붙을 수 없고, '뵈어'가 된 뒤에야 '요'가 결합할 수 있다. 이 '뵈어요'가 줄어들면 '봬요'가 된다. 그러므로 '내일 봬요'가 맞는 표기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452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119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5970 |
2354 | 공멸 | 바람의종 | 2009.07.22 | 8282 |
2353 | 한잔, 한 잔 | 바람의종 | 2009.07.22 | 9090 |
2352 |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 | 바람의종 | 2009.07.22 | 11094 |
2351 | 세 돈 금반지 | 바람의종 | 2009.07.18 | 8724 |
2350 | 햇볕, 햇빛, 햇살, 햇발 | 바람의종 | 2009.07.18 | 9478 |
2349 | 체신머리, 채신머리 | 바람의종 | 2009.07.18 | 14109 |
2348 | 명사 + 하다, 형용사 + 하다 | 바람의종 | 2009.07.17 | 9127 |
2347 | 야마, 땡깡, 무데뽀 | 바람의종 | 2009.07.16 | 10031 |
2346 | 민들레 홀씨 | 바람의종 | 2009.07.16 | 7036 |
2345 | '밖에'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7.16 | 10881 |
2344 | 대범한 도둑 | 바람의종 | 2009.07.16 | 6027 |
2343 | 주어와 술어 | 바람의종 | 2009.07.15 | 10059 |
2342 | 담배 이름 | 바람의종 | 2009.07.15 | 10220 |
2341 | 따블 백 | 바람의종 | 2009.07.14 | 8013 |
2340 | 패였다, 채였다 | 바람의종 | 2009.07.14 | 8877 |
2339 | 옷이 튿어졌다 | 바람의종 | 2009.07.14 | 11396 |
2338 | 경품과 덤 | 바람의종 | 2009.07.13 | 5867 |
2337 | 불닭 | 바람의종 | 2009.07.13 | 6212 |
2336 |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7.13 | 12303 |
2335 | 날으는, 시들은, 찌들은, 녹슬은 | 바람의종 | 2009.07.10 | 8005 |
2334 |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 바람의종 | 2009.07.10 | 12361 |
2333 | 그녀 | 바람의종 | 2009.07.10 | 7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