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248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관심을 기울이다, 노력을 기울이다, 귀를 기울이다, 술잔을 기울이다, 신경을 기울이다, 정성을 기울이다…'. 이렇게 우리말에는 '~을/를 기울이다'는 표현이 많다. 흔하게 쓰이는 '기울이다'이지만 조금만 변형되면 어떻게 써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다음과 같은 경우 어떤 것이 맞는지 살펴보자.

1. 중간고사가 다가오자 학생들은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기우렸다.
2. 오랜만에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니/㉡기우리니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3. 소개팅 상대가 관심을 ㉠기울이지/㉡기우리지 않아 자존심이 상했다.
4.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기우리고 손을 쭉 뻗었다.
5. 정성을 ㉠기울여/㉡기우려 만든 작품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기울이다'는 '기울이고, 기울이니, 기울이면, 기울여, 기울이지…'와 같이 활용해 쓸 수 있다. '기우리고, 기우리니, 기우리면, 기우려, 기우리지…'처럼 활용하려면 '기우리다'가 기본형이 돼야 한다. 그러나 '기우리다'는 '기울이다'의 옛말로 현재는 쓰이지 않는 말이다. 그러므로 1~5번까지의 정답은 모두 ㉠이 된다.

참고로 '귀를 기울이다' '술잔을 기울이다' 등의 표현은 일본식 어투라는 설이 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을/를 기울이다'는 표현을 굳이 일본식으로 보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명시한 바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863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50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255
2926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바람의종 2012.08.23 20688
2925 과욋돈 바람의종 2012.08.21 8803
2924 몸 달은 바람의종 2012.08.21 6990
2923 묫자리 / 묏자리 바람의종 2012.08.20 12263
2922 바람 바람의종 2012.08.20 9191
2921 가이없는 은혜 바람의종 2012.08.17 8928
2920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바람의종 2012.08.16 20555
2919 애저녁에 / 애초에 바람의종 2012.08.16 14776
»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바람의종 2012.08.14 32488
2917 날개쭉지 바람의종 2012.08.14 10475
2916 뇌졸중 / 뇌졸증 바람의종 2012.08.13 11853
2915 불은 라면 바람의종 2012.08.01 8900
2914 갸냘픈 바람의종 2012.08.01 8067
2913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775
2912 양수겹장 / 양수겸장 바람의종 2012.07.25 30189
2911 시도하다 바람의종 2012.07.23 8469
2910 정계 / 정가 바람의종 2012.07.16 9261
2909 가능한 / 가능한 한 바람의종 2012.07.16 10220
2908 똔똔 / 도긴 개긴 바람의종 2012.07.13 15470
2907 벗기다 / 베끼다 바람의종 2012.07.06 12561
2906 폭염 바람의종 2012.07.05 8509
2905 회피 / 기피 바람의종 2012.07.05 115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