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정계 / 정가
정치인은 언제나 바쁘다. 정치 상황이 조용하면 조용한 대로, 시끄러우면 시끄러운 대로 분주하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요즘 정당인들의 탈당.창당.통합으로,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의 경선과 검증 등으로 정계가 소란스럽다. 정치 또는 정치가에 관계하는 사회의 분야나 체계를 '정계(政界)'라고 한다. 정계의 '界'는 '둘레 안, 범위, 세계'를 뜻하며 재계(財界).관계(官界).학계(學界) 등의 '계'와 동일하다. '정계'와 조금 다른 말로 '정가(政街)'가 있다. '-街'는 '거리'를 의미하지만 나아가 앞말과 관련된 사회나 세계를 뜻하기도 한다. 대학가(大學街).암흑가(暗黑街).증권가(證券街)의 '-街'와 그 쓰임이 같다.
'정계'와 '정가'는 말맛이 다르다. 둘 다 정치에 관계하는 사람들이 중심에 있겠으나 '정계'는 정치에 깊이 관여하는 전문가들의 분야나 세계라는 느낌이 강하다. '정가'는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정치 일반 관계자들도 활동하는 분야나 사회를 가리킨다. 금융업자들이 활동하는 사회를 뜻하는 금융계(金融界)와 금융이 이루어지는 지역이나 사회를 의미하는 금융가(金融街)의 관계도 '정계'와 '정가'의 그것과 같다.
"여의도 정가 소식" "정가를 뒤흔든 비리 사건" "요즘 정가에서 들려오는 소문들이 심상치 않다"에서처럼 정치인들이 활동하는 사회나 세계라는 뜻으로 오래전부터 사용돼 온 '정가'가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올라와 있지 않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28668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7553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0280 |
2926 |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 바람의종 | 2012.08.23 | 20688 |
2925 | 과욋돈 | 바람의종 | 2012.08.21 | 8803 |
2924 | 몸 달은 | 바람의종 | 2012.08.21 | 6990 |
2923 | 묫자리 / 묏자리 | 바람의종 | 2012.08.20 | 12263 |
2922 | 바람 | 바람의종 | 2012.08.20 | 9191 |
2921 | 가이없는 은혜 | 바람의종 | 2012.08.17 | 8928 |
2920 |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 바람의종 | 2012.08.16 | 20555 |
2919 | 애저녁에 / 애초에 | 바람의종 | 2012.08.16 | 14776 |
2918 |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 바람의종 | 2012.08.14 | 32488 |
2917 | 날개쭉지 | 바람의종 | 2012.08.14 | 10475 |
2916 | 뇌졸중 / 뇌졸증 | 바람의종 | 2012.08.13 | 11853 |
2915 | 불은 라면 | 바람의종 | 2012.08.01 | 8900 |
2914 | 갸냘픈 | 바람의종 | 2012.08.01 | 8067 |
2913 |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 바람의종 | 2012.07.27 | 13775 |
2912 | 양수겹장 / 양수겸장 | 바람의종 | 2012.07.25 | 30189 |
2911 | 시도하다 | 바람의종 | 2012.07.23 | 8469 |
» | 정계 / 정가 | 바람의종 | 2012.07.16 | 9264 |
2909 | 가능한 / 가능한 한 | 바람의종 | 2012.07.16 | 10220 |
2908 | 똔똔 / 도긴 개긴 | 바람의종 | 2012.07.13 | 15470 |
2907 | 벗기다 / 베끼다 | 바람의종 | 2012.07.06 | 12561 |
2906 | 폭염 | 바람의종 | 2012.07.05 | 8509 |
2905 | 회피 / 기피 | 바람의종 | 2012.07.05 | 115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