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8.30 13:48

성급, 조급

조회 수 993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성급, 조급

성급(性急)하다’는 ‘성질이 급하다’란 의미고, ‘조급(躁急)하다’는 ‘(사람의 성격이) 참을성 없이 몹시 급하다’란 뜻이다. 뜻풀이만으로 본다면 두 단어가 성질이 급한 정도의 차이밖에 없는 듯하다. 하지만 용례를 살펴보면 쓰임에 차이가 있다.

“그는 술을 성급히 들이켜다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 “우리가 너무 성급하게 움직인 것 같았다.” “북한 군부는 성급하게도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성명부터 발표했다.” ‘성급하다’는 차분함 없이 어떤 일을 급하게 하는 것, 즉 말이나 행동을 빨리 하는 것에 초점이 있다.

“길이 막히자 택시 뒷좌석에 앉아 있는 그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단기간에 큰 성과를 올리려는 조급한 마음 때문에 상황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성취욕 때문에 너무 조급하게 마음 졸이지 마라.” ‘조급하다’는 이처럼 조바심이 나서 속마음이 급한 것을 이른다.

‘성급하다’는 성격을 묘사하기보다는 어떤 일을 급하게 하는 것을, ‘조급하다’는 마음을 졸이는 것을 말할 때 잘 쓰인다. 한편 “조급한 성격”에선 사전의 풀이처럼 성격 자체가 참을성 없이 몹시 급하다는 뜻이지만 “조급한 결정”에서는 마음이 급해져 서둘러 내린 결정이라는 뜻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50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38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120
2948 귀향객, 귀성객 바람의종 2012.09.26 8481
2947 그런 식으로 / 그런식으로 바람의종 2012.09.25 13484
2946 '숫'을 쓰는 동물 바람의종 2012.09.25 9906
2945 밤새 / 밤새워 바람의종 2012.09.24 10649
2944 안전성 / 안정성 바람의종 2012.09.24 16113
2943 뒤처지다, 뒤쳐지다 바람의종 2012.09.21 12606
2942 눈이 많이 왔대/데 바람의종 2012.09.20 9018
2941 여간 쉽지 않다 바람의종 2012.09.20 9684
2940 호함지다 바람의종 2012.09.19 8379
2939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332
2938 내일 뵈요, 내일 봬요 바람의종 2012.09.14 14481
2937 '구정'은 일본식 표기 바람의종 2012.09.13 11540
2936 그림의 떡, 그림에 떡 바람의종 2012.09.13 17129
2935 바람의종 2012.09.12 8888
2934 널브러져/널부러져/너브러져/너부러져 바람의종 2012.09.12 27594
2933 알맞는, 알맞은 / 걸맞는, 걸맞은 바람의종 2012.09.11 16561
2932 계좌, 구좌 바람의종 2012.09.11 9847
2931 어명이요!, 어명이오! 바람의종 2012.09.06 10601
2930 붙이다, 부치다 바람의종 2012.09.06 16898
2929 사시미, 스시, 스키다시, 락교, 와사비 바람의종 2012.09.04 11174
» 성급, 조급 바람의종 2012.08.30 9932
2927 으레, 으례, 의례 바람의종 2012.08.23 1488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