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1038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일찍이 최승자 시인은 노래했다.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라고…. 1981년 펴낸 시집 『이 시대의 사랑』에 실린 ‘일찌기 나는’이란 시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된다.

예전의 인쇄물을 보면 ‘일찌기’라는 표기가 눈에 많이 띈다. 하지만 현재의 맞춤법 규정엔 ‘일찍이’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1988년 맞춤법이 개정되면서 ‘일찍이’로 쓰도록 했기 때문이다. 발음 습관에 따라, 혹은 감정적 의미를 더하기 위해 독립적인 부사 형태에 ‘-이’가 결합된 경우엔 그 부사의 원형을 밝혀 적도록 하고 있다.

‘일정한 시간보다 이르게, 예전에’라는 뜻의 ‘일찍이’는 부사 ‘일찍’에 ‘-이’가 붙은 것이다. 맞춤법 개정 이전엔 ‘일찌기’가 표준말이어서 아직까지 혼동하는 사람이 많지만 “인상파 화가 세잔은 대상을 바라보며 그것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일찍이 깨달았다”처럼 써야 한다.

‘그러한 데다가 더’란 뜻의 ‘더욱이’도 마찬가지다. 전에는 ‘더우기’로 적었지만 지금은 원형을 밝힌 ‘더욱이’가 바른말이다. ‘오뚝이, 곰곰이, 생긋이, 해죽이’ 등이 모두 그러한 예로 표기에 주의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877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6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354
2970 조리다, 졸이다 바람의종 2012.11.06 15138
2969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바람의종 2012.11.06 40135
2968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12.11.05 11409
2967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466
2966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바람의종 2012.11.02 8704
2965 결단과 결딴 바람의종 2012.11.01 9025
2964 하릴없이, 할 일 없이 바람의종 2012.10.30 13046
2963 뭘로 / 뭐로 바람의종 2012.10.17 12615
2962 그분이요? / 그분이오? 바람의종 2012.10.17 9001
2961 사이시옷 바람의종 2012.10.15 10439
2960 응큼하다 바람의종 2012.10.09 13251
2959 진면목 바람의종 2012.10.09 10210
2958 이었다, 이였다 바람의종 2012.10.08 29776
2957 전년도, 회계연도 바람의종 2012.10.08 12278
2956 마다 않고, 아랑곳 않고 바람의종 2012.10.05 16747
2955 까탈스럽다 바람의종 2012.10.04 8663
2954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바람의종 2012.10.02 15659
2953 ~도 불구하고 바람의종 2012.10.02 11235
2952 고육지책, 궁여지책 바람의종 2012.09.28 11556
2951 눈발, 빗발, 화장발 바람의종 2012.09.27 8825
2950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649
»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바람의종 2012.09.26 310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