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2.12 03:50

치르다·치루다

조회 수 13002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치르다·치루다

용언의 활용형을 틀리게 쓰는 일이 더러 눈에 띈다. 이런 일은 많은 경우 기본형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추스르다’의 활용형을 ‘추스렸다·추스려서·추스려라’ 등으로 쓰는 예는 흔히 볼 수 있는 잘못이다. 이런 잘못은 기본형을 ‘추스리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기본형이 ‘추스르다’라고 정확히 알고 있으면 ‘추슬렀다·추슬러서·추슬러라’로 틀리지 않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기본형이 헷갈려 활용형을 흔히 틀리게 쓰는 낱말로 ‘추스르다·치르다·담그다·잠그다·들르다’ 등을 들 수 있다. “칠순 잔치를 치룬 가요계 대모 현미는…” 신문 기사의 한 구절이다. ‘치른’으로 써야 할 것을 ‘치룬’으로 잘못 쓰고 있다. 과거형으로 하면 ‘치렀다’인데 이것도 ‘치뤘다’로 쓴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치르다’의 기본형을 ‘치루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잘못이 일어난다.

‘담그다·잠그다·들르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장 담갔다’, ‘문 잠가라’, ‘큰집에 들러라’로 써야 할 것을 흔히 ‘담궜다’, ‘잠궈라’, ‘들려라’로 잘못 쓰는 예가 허다하다. 이 또한 기본형을 ‘담구다·잠구다·들리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잘못이다.

다만 ‘치르다’의 과거형이 ‘치렀다’이니 ‘추스르다’의 과거형도 ‘추스렀다’로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추슬렀다’인 것은 용언의 ‘불규칙 활용’에 관한 문제로, 다른 기회에 살펴보고자 한다.

우재욱/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37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24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997
3058 양해의 말씀 / 기라성 바람의종 2010.03.23 13126
3057 하릴없다와 할 일 없다 바람의종 2010.03.08 13125
3056 해장 바람의종 2012.07.23 13122
3055 장마비, 장맛비 / 해님, 햇님 바람의종 2009.02.22 13097
3054 심금을 울리다 바람의종 2008.01.19 13093
3053 교환 / 교체 바람의종 2010.10.04 13093
3052 가난을 되물림, 대물림, 물림 바람의종 2010.03.30 13071
3051 캥기다 바람의종 2011.11.21 13063
3050 하릴없이, 할 일 없이 바람의종 2012.10.30 13057
3049 애끊다와 애끓다 바람의종 2010.03.15 13048
3048 적자 바람의종 2007.08.16 13048
3047 한목소리, 한 목소리, 한걸음, 한 걸음 바람의종 2010.06.01 13042
3046 고주망태 바람의종 2010.03.30 13030
3045 있사오니 / 있아오니 바람의종 2011.11.30 13018
3044 흐리멍텅하다 바람의종 2009.11.09 13013
» 치르다·치루다 바람의종 2010.02.12 13002
3042 호프 바람의종 2011.11.21 12989
3041 ‘-율’과 ‘-률’ 바람의종 2010.04.18 12977
3040 다대기, 닭도리탕 바람의종 2012.07.06 12969
3039 하락세로 치닫다 바람의종 2009.02.05 12958
3038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2956
3037 ‘직하다’와 ‘-ㅁ/음직하다’ 바람의종 2010.03.26 129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