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5 03:48

냄비, 남비

조회 수 13387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냄비, 남비

성탄절이 가까워 오던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조셉 맥피라는 구세군 사관은 재난을 당한 1000여 도시 빈민을 먹여 살릴 궁리를 하다 집안에서 사용하던 큰 솥을 들고 나가 거리에 내걸고 도움을 호소한다. 1928년 12월 15일 서울.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던 박준섭은 도심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시작한다. 성탄절을 앞두고 거리에 울려 퍼지는 자선의 종소리는 지나는 사람들의 가슴을 데우며 사랑의 손길을 내밀게 했다. 이 냄비는 오래도록 '자선남비'로 불렸다. 과거에는 '남비'가 일본어 '나베(鍋)'에서 온 말이라 하여 원형을 의식해 '남비'로 표기했으나 1988년 규정을 개정하면서 'ㅣ' 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냄비'를 표준어로 삼았다. '서울나기' '풋나기' 등 '-나기'도 '-내기'로 함께 바뀌었다. 구세군 '자선남비' 역시 '자선냄비'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그러나 아직도 '자선남비'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올해 자선냄비는 24일로 거리 활동을 마감했지만, 경기침체와 몇 년 만의 한파로 불우이웃들에겐 어느 해보다 도움이 절실한 겨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292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971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4419
3102 ‘가녁’과 ‘쏘다’ 바람의종 2010.05.12 13493
3101 호송 / 후송 바람의종 2010.03.06 13491
3100 절절이 / 절절히 바람의종 2010.02.22 13455
3099 삼박하다 風磬 2006.12.26 13427
3098 경을 치다 바람의종 2007.12.27 13421
3097 벌이다와 벌리다 바람의종 2010.04.06 13418
3096 여염집 바람의종 2007.05.17 13415
3095 노파심 바람의종 2010.11.01 13412
3094 메우다, 채우다 바람의종 2009.09.22 13398
» 냄비, 남비 바람의종 2010.01.15 13387
3092 ‘꾹돈’과 ‘모대기다’ 바람의종 2010.05.09 13380
3091 좋으네요, 좋네요 바람의종 2010.04.19 13379
3090 센티 바람의종 2011.05.01 13357
3089 '~어하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4.18 13350
3088 노가리 까다 바람의종 2008.02.22 13349
3087 어미 ‘-ㄹ지’,의존명사 ‘지’ 바람의종 2010.01.27 13342
3086 가늠,가름,갈음 바람의종 2010.03.23 13340
3085 자립명사와 의존명사 바람의종 2010.01.28 13337
3084 기구하다 바람의종 2007.05.06 13327
3083 꼬투리 風磬 2006.10.10 13319
3082 집히다 / 짚이다 바람의종 2011.11.17 13317
3081 진력나다, 진력내다 바람의종 2011.12.28 133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