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14 03:00

응큼, 엉큼, 앙큼

조회 수 13852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응큼, 엉큼, 앙큼

엉뚱한 욕심을 품었을 때 흔히 '응큼한 속셈이 있다' '응큼한 눈으로 쳐다본다' 등처럼 '응큼'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그러나 '응큼'은 사전에 없는 말이다. '엉큼'이 맞다. '엉큼한 속셈' '엉큼한 눈' 등으로 써야 바른 표현이다. '엉큼하다'는 엉뚱한 욕심을 품거나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다는 뜻이다. '엉큼한 남자가 싫다' '엉큼한 질문을 올렸다' '엉큼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등과 같이 쓰인다.

'엉큼'이 위의 예처럼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말없이 일을 엉큼하게 해낸다'처럼 보기와 달리 실속이 있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엉큼'의 작은말은 '앙큼'이다. '조그마한 녀석이 여간 앙큼한 게 아니야' '요 앙큼한 것, 날 보러 왔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구나' '일을 앙큼하게 한다' 등과 같이 쓰인다. '엉큼'과 비슷한 뜻이지만 '앙큼'은 깜찍한 느낌을 준다. '응큼'은 우리말 규정에 어긋난 말이어서 써서는 안 된다. '엉큼'은 일반적으로 엉뚱한 욕심이어서 좋지 않지만, '앙큼'은 그리 나쁠 게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424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100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5718
3146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3946
3145 오사바사하다 風磬 2007.01.19 13931
3144 자문을 구하다? 바람의종 2010.05.05 13924
3143 여보 바람의종 2010.07.05 13918
3142 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바람의종 2008.12.15 13897
3141 한식 요리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0.08.19 13896
3140 도매급으로 넘기다 바람의종 2010.04.24 13890
3139 제비초리 바람의종 2007.03.23 13863
3138 고주망태 風磬 2006.09.21 13852
» 응큼, 엉큼, 앙큼 바람의종 2010.01.14 13852
3136 올곧다 바람의종 2007.03.03 13846
3135 참고와 참조 바람의종 2010.08.03 13845
3134 이녁 바람의종 2007.03.15 13834
3133 우려먹다(울궈먹다) 바람의종 2007.03.03 13829
3132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802
3131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3787
3130 입추의 여지가 없다 바람의종 2008.01.28 13783
3129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바람의종 2008.12.27 13781
3128 마스카라 바람의종 2010.06.20 13757
3127 앙갚음, 안갚음 바람의종 2011.11.27 13757
3126 추호도 없다 바람의종 2010.07.26 13757
3125 냄비 / 남비 바람의종 2010.10.14 137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