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07 15:16

휘발성

조회 수 14463 추천 수 3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휘발성

"하지만 (한.일 관계는) 교과서 왜곡과 독도를 둘러싼 해양조사, 북한 미사일 사태와 유엔 대북 결의안 채택 등 휘발성 높은 사안이 겹쳤고, 결국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으로 마지막까지 냉기류를 걷어내지 못했다."

 사전을 찾아보면 '휘발'은 '보통 온도에서 액체가 기체로 되어 날아 흩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휘발성(揮發性)'은 그런 성질을 말한다. 이런 성질을 가진 물질로 휘발유가 있다. 또한 휘발유는 불이 매우 잘 붙는 성질도 있다. 예문에서 '휘발성이 높은'은 어떤 의미로 쓰였는가. 사전상의 의미를 토대로 하면 '휘발성 높은 사안'은 '금방 사라져 버리기 쉬운 사안'이란 뜻이 된다. 이것은 예문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뜻과 반대되는 의미가 되고 만다. 따라서 '휘발성'보다는 '불이 잘 붙는 성질'을 뜻하는 '인화성(引火性)'이나 '폭발할 수 있는 성질'인 '폭발성(爆發性)'이 더 낫지 않을까. 건드릴수록 문제가 커지는 '인화성이 강한' 또는 '폭발성이 큰'으로 표현해야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다음 문장과 앞 예문을 견주어 보면 이런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동북아 역사 문제가 얼마나 인화성이 강한 사안인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227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906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755
3190 기다 아니다 바람의종 2007.09.23 14453
3189 상피 붙다 바람의종 2007.05.12 14447
3188 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바람의종 2010.03.24 14447
3187 택도 없다. 바람의종 2010.08.15 14430
3186 ‘가로뜨다’와 ‘소행’ 바람의종 2010.07.09 14422
3185 어깨 넘어, 어깨너머 바람의종 2009.08.01 14402
3184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바람의종 2009.09.23 14366
3183 담갔다, 담았다, 담그다 바람의종 2010.11.10 14362
3182 훈민정음 반포 565돌 바람의종 2011.11.20 14357
3181 진이 빠지다 바람의종 2008.01.30 14346
3180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바람의종 2009.07.25 14336
3179 호래자식(후레자식) 바람의종 2007.04.27 14331
3178 오락·문화용어 바람의종 2010.03.19 14327
3177 옛부터? 바람의종 2010.03.19 14303
3176 십상이다 바람의종 2010.08.11 14300
3175 쇠다와 쉬다 바람의종 2010.04.17 14282
3174 며늘아기, 며늘아가 바람의종 2010.08.06 14281
3173 유해, 유골 바람의종 2010.09.05 14281
3172 제작, 제조, 조제 바람의종 2010.07.05 14268
3171 빈축, 효빈, 눈살, 눈쌀 바람의종 2009.12.04 14235
3170 얇다, 가늘다 바람의종 2009.08.06 14234
3169 각둑이, 깍둑이, 깍두기, 깍뚜기 바람의종 2009.11.09 142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