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07 13:41

세리머니

조회 수 7382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리머니

월드컵을 치르면서 우리나라의 축구 수준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선수들의 능력이 향상됐고, 해외 경기를 중계하는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었던 멋진 축구전용 경기장도 많이 생겼습니다.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전용 경기장에서 관중은 날카로운 돌파와 육탄저지, 그리고 그림 같은 득점 장면을 보며 환호합니다. 득점한 선수들이 기쁨에 넘쳐 보여주는 갖가지 몸짓 또한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과 텔레비전 시청자들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반지에 입을 맞추는 안정환 선수, 속옷에 글을 적어 보여주는 이천수 선수가 있는가 하면 득점을 탄생에 비유하듯 아기 어르는 흉내를 내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흔히 이러한 몸짓을 '골 세리머니'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 영어 단어는 이런 경우에 쓰기에는 좀 거창합니다. 영화 '하얀전쟁'의 원작 영어 소설을 쓴 안정효씨의 글을 빌리면 '골 세리머니라는 어휘를 붙여주려면 골 앞에 차려 자세로 줄지어 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그동안 경기장에서 순직한 모든 축구인에 대한 1분간의 묵념을 거쳐 체육헌장을 낭송하는 정도가 돼야 제격'이랍니다. 득점했다고 이런 의식을 치르는 선수는 없겠지요? 이 경우 세리머니는 '득점 뒤풀이' '골 뒤풀이' 정도로 바꿀 수 있습니다. 참고로 득점 후 환호의 몸짓을 영어로 표현할 때는 '셀리브레이션(celebration)'이란 단어를 쓴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481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137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6205
1188 해거름, 고샅 바람의종 2008.10.11 7807
1187 고양이 바람의종 2008.10.11 6517
1186 삭이다, 삭히다 / 썩히다, 썩이다 / 박히다, 박이다 바람의종 2008.10.10 10509
1185 선글라스 바람의종 2008.10.10 7351
1184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6922
» 세리머니 바람의종 2008.10.07 7382
1182 내레 바람의종 2008.10.07 6201
1181 용트림, 용틀임 바람의종 2008.10.04 8619
1180 동포, 교포 바람의종 2008.10.04 7863
1179 량, 양 (量) 바람의종 2008.10.04 9298
1178 삼가 바람의종 2008.10.04 5231
1177 물을 길러, 라면이 불기 전에 바람의종 2008.10.01 12900
1176 ~에, ~에게, ~한테, ~더러 바람의종 2008.10.01 7895
1175 가르치다, 가리키다 바람의종 2008.10.01 6681
1174 사슴 바람의종 2008.10.01 7109
1173 숫컷, 숫소? 바람의종 2008.09.30 4833
1172 동사, 형용사 바람의종 2008.09.30 6403
1171 반증, 방증 바람의종 2008.09.30 9952
1170 라이방에 봉고 바람의종 2008.09.30 7366
1169 십팔번, 가라오케 바람의종 2008.09.29 7053
1168 않는, 않은 바람의종 2008.09.29 15391
1167 수만이 바람의종 2008.09.29 61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