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04 07:59

량, 양 (量)

조회 수 9313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량, 양

많은 사람이 '세거나 잴 수 있는 분량 또는 수량'을 나타내는 한자 '헤아릴 량(量)'의 표기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량(量)'이 홀로 쓰이거나 말의 첫머리에 올 때 두음법칙이 적용돼 '양'으로 쓰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다. '양(量)이 많다, 양껏(量-), 양산(量産), 양자(量子), 양형(量刑), 양판점(量販店)' 등이 그 예다. 그런데 어떤 말의 뒤에 붙어 쓰일 때는 어떨까? 전부 '-량'으로 적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량(量)'은 어떤 말 뒤에 붙어 한 단어가 됐을 때 앞말이 한자어이면 '량'이되고 고유어나 외래어일 때는 '-양'이 된다. 이것은 '우리말 바루기' 60회(5월 28일자)에서 다룬 '-란(欄)'과 '-난(欄)'을 구별하는 규칙과 비슷하다.

가사량(家事量), 감소량(減少量), 거래량(去來量), 노동량(勞動量), 작업량(作業量) 등에서처럼 '量'이 한자어 다음에 붙을 때에는 별개의 단어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고 원래의 한자음대로 읽어 '-량'으로 적는다. 반면 '구름양(-量), 벡터양(vector量), 허파숨양(-量)' 등에서처럼 고유어나 외래어 뒤에 올 경우는 한자어 형태소 '-量'이 별개의 단어로 인식되므로 두음법칙을 적용해 '-양'으로 적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512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55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710
1190 벌이다, 벌리다 바람의종 2008.10.11 9194
1189 구설수 바람의종 2008.10.11 7078
1188 해거름, 고샅 바람의종 2008.10.11 7895
1187 고양이 바람의종 2008.10.11 6526
1186 삭이다, 삭히다 / 썩히다, 썩이다 / 박히다, 박이다 바람의종 2008.10.10 10539
1185 선글라스 바람의종 2008.10.10 7368
1184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6977
1183 세리머니 바람의종 2008.10.07 7412
1182 내레 바람의종 2008.10.07 6211
1181 용트림, 용틀임 바람의종 2008.10.04 8635
1180 동포, 교포 바람의종 2008.10.04 7877
» 량, 양 (量) 바람의종 2008.10.04 9313
1178 삼가 바람의종 2008.10.04 5288
1177 물을 길러, 라면이 불기 전에 바람의종 2008.10.01 12930
1176 ~에, ~에게, ~한테, ~더러 바람의종 2008.10.01 7954
1175 가르치다, 가리키다 바람의종 2008.10.01 6717
1174 사슴 바람의종 2008.10.01 7129
1173 숫컷, 숫소? 바람의종 2008.09.30 4872
1172 동사, 형용사 바람의종 2008.09.30 6423
1171 반증, 방증 바람의종 2008.09.30 9987
1170 라이방에 봉고 바람의종 2008.09.30 7378
1169 십팔번, 가라오케 바람의종 2008.09.29 70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