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5.02 14:36

단어를 쪼개지 말자

조회 수 1073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단어를 쪼개지 말자

① "우린 조국 위해 죽음 두려워 안 해" "대선 후보끼리 검증 바람직 안 해"
② "검찰, 자기 계좌는 추적 안 해" "대통령 면담 요구 안 해" "6자회담 포기 안 해"

①의 '두려워 안 해' '바람직 안 해'는 주로 기사 제목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틀린 표현이다. 제목의 글자 수에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그렇다고 문법을 어겨서는 안 된다.

'두렵다' '두려워하다'를 부정하면 '두렵지 않다' '두려워하지 않다'가 된다. '두려워 안 해'는 '두려워해'라는 한 단어를 쪼개어 그 사이에 부정어 '안'을 끼워 넣은 형태다. 이는 쪼갤 수 없는 단위를 분리한 것이므로 문법에 맞지 않는다. 바르게 쓰려면 '두렵지 않아'나 '두려워하지 않아''안 두려워해'로 해야 한다. '바람직 안 해'도 마찬가지다. '바람직하다'를 부정하려면 '바람직하지 않다'나 '안 바람직하다'로 표기해야 한다.

'○○하다'는 더 쪼갤 수 없는 하나의 단위로서 한 단어다. 이를 쪼개려면 조사 '을/를'을 붙여 '○○을/를 하다'로 띄어 쓸 수밖에 없다. '공부하다' '운동하다'는 '공부를 하다' '운동을 하다'로 쓸 수 있으며, 이를 부정하면 '공부를 안 하다' '운동을 안 하다'가 된다.

②의 '추적/요구/포기 안 해'는 ①과 다르다. '추적/요구/포기' 뒤에 '을/를'이 생략된 형태로 보기 때문이다. '두려워 안 해'나 '바람직 안 해'는 '안 두려워해' '안 바람직해' 또는 '두렵지 않아' '바람직하지 않아'로 해야 맞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42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22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989
3432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바람의종 2010.06.01 11569
3431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5519
3430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5517
» 단어를 쪼개지 말자 바람의종 2012.05.02 10730
3428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245
3427 "~대" 와 "~데" 바람의종 2008.05.13 9751
3426 "~들"의 남용 바람의종 2009.02.22 7482
3425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2004
3424 "~하에" 바람의종 2009.10.07 12740
3423 "가지다"를 버리자 바람의종 2008.07.31 9500
3422 "가지다"를 버리자 2 바람의종 2008.08.03 9643
3421 "드리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1 18067
3420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5 16075
3419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8815
3418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8794
3417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189
3416 "잘"과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27 23254
3415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2961
3414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1842
3413 % 포인트 바람의종 2012.06.11 9031
3412 돟습니다레! 바람의종 2008.09.27 6322
3411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86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