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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얼마 전에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20대 남성이 연례 '동네 얼간이'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 기사의 제목이 아주 재미있었다. '멍청해줘서 고마웠소!'였는데 다 읽고 나서 '멍청해줘서'로 눈길이 다시 갔다. 왜 그랬을까. 우선 '멍청하다'는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다. 그리고 보조동사 '주다'는 (동사의 어미 '-아/어' 아래에 쓰여) 어떤 행동이 남을 위해 일부러 베푸는 것임을 나타낸다. '친구의 숙제를 내가 대신 해주었다' '환자니까 집까지 좀 태워주세요'처럼 쓰인다. 이처럼 보조동사 '주다'는 동사하고만 어울리게 돼 있다. '멍청하다'와 같은 형용사 뒤에 올 수 없다. 남을 위해 '멍청한 짓'[행위]을 해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멍청함' 자체를 베풀어줄 수는 없다. 따라서 '멍청해주다'는 어법에 어긋나는 말이다. 형용사 뒤에 보조동사가 올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너 요즘 얼굴이 아주 좋아 보이는데…'(좋다+보이다), '산골의 적막한 겨울밤은 점점 깊어 갔다'(깊다+가다) 등이 그런 예다. 하지만 보조동사 '주다'는 이와 달리 동사 뒤에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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