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03 06:35

"뿐"의 띄어쓰기

조회 수 8788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뿐"의 띄어쓰기


요즘 세태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우리'라는 말은 실종되고, '나뿐'이라며 자신만 살겠다고 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현상이 정치·경제 분야 등 사회 곳곳에 널리 퍼져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어느 성당 마당에 서 있는 '우리 함께 할게요'라는 무료 배식 차량의 문구는 아직까지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다.

앞에서 보이는 '나뿐'에서의 '뿐'은 그 쓰임이 다양하다. 그렇기에 쓰임에 따라 품사도 달라질 뿐만 아니라 띄어쓰기도 달라진다. 그 모습을 살펴보자.

'뿐'이 어미 '-을'의 뒤에 쓰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그는 웃고만 있을 뿐이다.)이거나, '-다 뿐이지' 구성으로 쓰여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뜻(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 성실한 사람이다.)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그런데 '뿐'이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의 뜻(우리 민족의 염원은 통일뿐이다./진규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말을 잘 듣는다.)일 때는 보조사이므로 붙여 쓴다.

또한 '-ㄹ(을)뿐더러' 형태로 쓰여 '어떤 일이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다른 일이 더 있다'의 뜻(장미는 꽃이 예쁠뿐더러 향기도 좋다.)일 때도 연결어미이므로 붙여 쓴다.

참고로 '표준국어대사전' 발간(1999년) 이전 사전에서는 '뿐만 아니라'를 구(句)나 접속부사로 처리해 문장의 맨 앞에 오는 것을 허용했으나 이는 잘못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36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1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904
3432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바람의종 2010.06.01 11569
3431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5519
3430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5517
3429 단어를 쪼개지 말자 바람의종 2012.05.02 10725
3428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245
3427 "~대" 와 "~데" 바람의종 2008.05.13 9749
3426 "~들"의 남용 바람의종 2009.02.22 7482
3425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2004
3424 "~하에" 바람의종 2009.10.07 12735
3423 "가지다"를 버리자 바람의종 2008.07.31 9500
3422 "가지다"를 버리자 2 바람의종 2008.08.03 9643
3421 "드리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1 18067
3420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5 16074
3419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8815
»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8788
3417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187
3416 "잘"과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27 23254
3415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2961
3414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1842
3413 % 포인트 바람의종 2012.06.11 9030
3412 돟습니다레! 바람의종 2008.09.27 6322
3411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862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