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18 16:53

봉숭아, 복숭아

조회 수 8425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봉숭아, 복숭아

'봉숭아'와 '복숭아'는 철자는 비슷하지만 꽃과 과일이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재미있는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봉숭아. 다른 꽃에 비해 화려하고 탐스럽지는 않지만 볼수록 마음이 끌리고, 밤이면 어머니를 졸라 꽃잎을 으깨 이파리로 손톱을 싸매고 다음 날 들여질 꽃물을 생각하며 잠들곤 했던 추억이 있다. 흔하고 친숙하다 보니 꽃 이름도 다양하다. 봉성화·봉선화·봉숭화·봉숭아·지갑화·봉송아·금봉화…. 1988년 새 표준어 규정엔 '봉숭아'와 함께 '봉선화(鳳仙花)'가 복수 표준어로 올라 있다. 꽃 모양이 봉황을 닮았고, '봉선'이란 가공 인물이 등장하는 설화도 많다.

복숭아. 익히 아는 것처럼 신맛과 단맛이 절묘한 여름 과일이다. 한자로는 도(桃)로 표현한다. 색깔(연분홍·桃色)과 열매의 생김새 덕에 '남녀의 연정'과 관계된 말에 많이 사용된다. 도색영화·도색잡지 등이 있는가 하면, 혼기에 이른 수줍은 처녀 시절을 일컫는 도요(桃夭)라는 말도 있다.

꽃말을 비교하면 더 재미있다. 봉선화는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다. 무더운 여름 청초한 자태를 보이며 함초롬히 피어 있는 봉선화에는 '울 밑에선 봉선화야~'로 시작되는 노래에서 보듯 일제 강점기의 저항정신이 담겨 있다. 복숭아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ㆍ희망' 등이다. 복숭아와 관련해 알아둘 게 있다. 사람의 발목 부근에 둥글게 나온 뼈를 그 생김새 때문에 흔히 '복숭아뼈'로 표현하는데 '복사뼈'가 표준어란 사실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3182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4657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9Sep
    by 바람의종
    2008/09/19 by 바람의종
    Views 16834 

    으뜸, 버금, 맞먹다, 필적하다

  5. No Image 19Sep
    by 바람의종
    2008/09/19 by 바람의종
    Views 7788 

    냉면 사리

  6. No Image 19Sep
    by 바람의종
    2008/09/19 by 바람의종
    Views 9702 

    남사, 남새, 남살, 남우사스럽다

  7.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11691 

    작렬, 작열

  8.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11331 

    비치다, 비추다

  9.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8619 

    '첫'과 '처음'

  10.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8425 

    봉숭아, 복숭아

  11.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7476 

    주인공과 장본인

  12. No Image 18Sep
    by 바람의종
    2008/09/18 by 바람의종
    Views 6266 

    음반이요?

  13. No Image 09Sep
    by 바람의종
    2008/09/09 by 바람의종
    Views 10229 

    들이키다, 들이켜다

  14. No Image 09Sep
    by 바람의종
    2008/09/09 by 바람의종
    Views 8058 

    쇠발개발, 오리발, 마당발

  15. No Image 07Sep
    by 바람의종
    2008/09/07 by 바람의종
    Views 5609 

    반딧불이

  16. No Image 07Sep
    by 바람의종
    2008/09/07 by 바람의종
    Views 6580 

    그리고 나서, 그리고는

  17. No Image 06Sep
    by 바람의종
    2008/09/06 by 바람의종
    Views 8503 

    옥새와 옥쇄

  18. No Image 06Sep
    by 바람의종
    2008/09/06 by 바람의종
    Views 9007 

    첫째, 첫 번째

  19. No Image 04Sep
    by 바람의종
    2008/09/04 by 바람의종
    Views 8520 

    총각김치

  20. No Image 04Sep
    by 바람의종
    2008/09/04 by 바람의종
    Views 8109 

    반지락, 아나고

  21. No Image 03Sep
    by 바람의종
    2008/09/03 by 바람의종
    Views 11558 

    통째/통채

  22. No Image 03Sep
    by 바람의종
    2008/09/03 by 바람의종
    Views 7504 

    바꼈다

  23. No Image 03Sep
    by 윤영환
    2008/09/03 by 윤영환
    Views 8355 

    파랗다와 푸르다

  24. No Image 02Sep
    by 바람의종
    2008/09/02 by 바람의종
    Views 7767 

    쓰레기 분리 수거

  25. No Image 02Sep
    by 바람의종
    2008/09/02 by 바람의종
    Views 8534 

    뇌졸증/뇌졸중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