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2.03 18:36

경사가 가파라서

조회 수 11786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경사가 가파라서

'강을 끼고 비스듬히 올라가니 갑자기 경사가 가파라진다. 그래도 산 정상은 그리 멀어 보이지는 않는다.' '암스테르담 시가는 어딜 가나 비좁은 느낌을 준다. 건물들도 계단이 가파라서 오르내리기에 위험하다.'

예문처럼 '가파라진다'나 '가파라서'라고 쓰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잘못 활용한 것이다. '가팔라진다'와 '가팔라서'가 옳다. 기본형에 '르'가 붙는 용언들은 어떤 게 바른 형태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이들을 세 가지로 나눠보자.

우선 규칙적으로 활용하는 것들이다. 들르다, 치르다 등이 그 예인데 이들은 '-아/-어' 앞에서 매개모음인 '으'가 항상 탈락한다. 예를 들면 '들르+어'에서 '으'가 탈락해 '들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들려'로 잘못 쓰는 사람도 많다. 글머리의 예문은 '가파르다'를 규칙 용언으로 착각했기 때문에 잘못 쓴 것이다.

둘째는 르 불규칙 용언으로 '르'가 떨어져 나가고 'ㄹㄹ'이 덧생기는 것이다. 흐르다, 오르다 ,부르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흐르+어'에서 '르'가 탈락하고 'ㄹㄹ'이 덧생겨 '흘러'가 되는 것과 같은 경우다. '가파르다'도 르 불규칙 용언이므로 '가파르+아'에서 '르'가 탈락하고 'ㄹㄹ'이 덧생겨 '가팔라'가 된다.

셋째는 러 불규칙 용언인데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푸르다, 누르다, 이르다(至) 등이다. 이들은 뒤에 붙는 '-어'가 '-러'로 바뀌게 된다. 즉 '푸르+어'에서 '-어'가 '-러'로 바뀌어 '푸르러'가 된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0310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183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7Feb
    by 바람의종
    2009/02/07 by 바람의종
    Views 10788 

    알은척 / 아는 척

  5. No Image 07Feb
    by 바람의종
    2009/02/07 by 바람의종
    Views 7542 

    가겠소 / 가겠오

  6. No Image 07Feb
    by 바람의종
    2009/02/07 by 바람의종
    Views 10865 

    재(齋)/제(祭)

  7. No Image 05Feb
    by 바람의종
    2009/02/05 by 바람의종
    Views 10249 

    수육, 편육, 제육

  8. No Image 05Feb
    by 바람의종
    2009/02/05 by 바람의종
    Views 8438 

    단음절 띄어쓰기

  9. No Image 05Feb
    by 바람의종
    2009/02/05 by 바람의종
    Views 12970 

    하락세로 치닫다

  10. No Image 04Feb
    by 바람의종
    2009/02/04 by 바람의종
    Views 10194 

    머지않아/멀지않아

  11. No Image 04Feb
    by 바람의종
    2009/02/04 by 바람의종
    Views 8498 

    실업난

  12. No Image 04Feb
    by 바람의종
    2009/02/04 by 바람의종
    Views 6355 

    색감

  13. No Image 03Feb
    by 바람의종
    2009/02/03 by 바람의종
    Views 11786 

    경사가 가파라서

  14. No Image 03Feb
    by 바람의종
    2009/02/03 by 바람의종
    Views 11160 

    담배를 피다

  15. No Image 03Feb
    by 바람의종
    2009/02/03 by 바람의종
    Views 7462 

    배식

  16. No Image 02Feb
    by 바람의종
    2009/02/02 by 바람의종
    Views 9162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17. No Image 02Feb
    by 바람의종
    2009/02/02 by 바람의종
    Views 9459 

    ~마라 / ~말라

  18. No Image 02Feb
    by 바람의종
    2009/02/02 by 바람의종
    Views 15713 

    흉칙하다

  19. No Image 28Dec
    by 바람의종
    2008/12/28 by 바람의종
    Views 13622 

    승락, 승낙

  20. No Image 28Dec
    by 바람의종
    2008/12/28 by 바람의종
    Views 12024 

    삐지다, 삐치다

  21. No Image 28Dec
    by 바람의종
    2008/12/28 by 바람의종
    Views 10998 

    기지개를 펴다, 피해를 입다

  22. No Image 27Dec
    by 바람의종
    2008/12/27 by 바람의종
    Views 13773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23. No Image 27Dec
    by 바람의종
    2008/12/27 by 바람의종
    Views 11429 

    간(間)의 띄어쓰기

  24. No Image 27Dec
    by 바람의종
    2008/12/27 by 바람의종
    Views 22997 

    쌓인, 싸인

  25. No Image 26Dec
    by 바람의종
    2008/12/26 by 바람의종
    Views 10805 

    지리하다, 지루하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