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1.07 14:59

붙이다, 부치다

조회 수 1583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바루기] 붙이다, 부치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건물마다 난삽하게 매달린 간판을 정리하고 지저분한 현수막을 제거하거나 각종 표지판을 정비하는 등 지역 주민의 쾌적한 생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어떤 일을 작심하여 세차게 밀고 나가는 모양을 표현할 때 은유적으로 '걷어붙이다'란 말을 쓴다. 하지만 발음상의 이유인지 "옷 소매를 걷어부치는 버릇이 있어 금방 늘어나 버렸다" "회사를 살리고 사업장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사가 팔을 걷어부치기로 했다"처럼 '걷어부치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붙이다'는 '붙다'의 사동형으로 맞닿아 떨어지지 않게 한다는 기본 의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걷어붙이다'의 경우 소매를 흘러내리지 않도록 단단히 접어 올린 모양을 묘사할 뿐만 아니라 주체의 마음가짐이나 자세까지 의미가 확장된 듯하다. '붙이다'와 '부치다' 중 어느 표현을 써야 할지 모호할 때는 '붙이다' 또는 '부치다'가 올 자리에 우선 '붙게 하다'는 말을 넣어보면 알 수 있다. 의미 전달이 되면 '붙이다'가 맞는 표현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대개 '부치다'가 맞는 표현이다. 가령 '힘에 붙이다'는 떨어지지 않도록 무언가를 갖다 붙인다는 의미가 아니므로 '부치다'를 써야 한다. 편지.회의 등도 '보내다' '넘기어 맡기다'는 뜻이므로 '편지를 부치다' '안건을 회의에 부치다' 등으로 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062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2147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30Apr
    by 바람의종
    2012/04/30 by 바람의종
    Views 13497 

    송글송글, 송긋송긋

  5. No Image 23Apr
    by 바람의종
    2012/04/23 by 바람의종
    Views 13647 

    유월, 육월, 오뉴월

  6. No Image 23Apr
    by 바람의종
    2012/04/23 by 바람의종
    Views 13718 

    안정화시키다

  7. No Image 23Apr
    by 바람의종
    2012/04/23 by 바람의종
    Views 15332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8.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12/03/27 by 바람의종
    Views 13147 

    뒤처지다 / 뒤쳐지다

  9. No Image 05Mar
    by 바람의종
    2012/03/05 by 바람의종
    Views 11444 

    비속어

  10. No Image 05Mar
    by 바람의종
    2012/03/05 by 바람의종
    Views 19179 

    배부, 배포

  11. No Image 05Mar
    by 바람의종
    2012/03/05 by 바람의종
    Views 17633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12.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12/02/01 by 바람의종
    Views 12786 

    접두사 '햇-, 숫-, 맨-'

  13.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12/02/01 by 바람의종
    Views 7759 

    사전(辭典), 사전(事典)

  14.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12/02/01 by 바람의종
    Views 10618 

    고국, 모국, 조국

  15. No Image 24Jan
    by 바람의종
    2012/01/24 by 바람의종
    Views 11328 

    체화

  16. No Image 24Jan
    by 바람의종
    2012/01/24 by 바람의종
    Views 9695 

    경구 투여

  17. No Image 24Jan
    by 바람의종
    2012/01/24 by 바람의종
    Views 13553 

    ~라고 / ~고

  18. No Image 23Jan
    by 바람의종
    2012/01/23 by 바람의종
    Views 9345 

    어머님 전 상서

  19. No Image 23Jan
    by 바람의종
    2012/01/23 by 바람의종
    Views 14640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20.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12/01/19 by 바람의종
    Views 16483 

    시건

  21.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12/01/19 by 바람의종
    Views 20381 

    찰라, 찰나, 억겁

  22. No Image 08Jan
    by 바람의종
    2012/01/08 by 바람의종
    Views 24087 

    앎, 알음, 만듬/만듦, 베품/베풂

  23. No Image 08Jan
    by 바람의종
    2012/01/08 by 바람의종
    Views 11347 

    대중, 민중, 군중

  24. No Image 08Jan
    by 바람의종
    2012/01/08 by 바람의종
    Views 9761 

    금싸래기 땅

  25. No Image 07Jan
    by 바람의종
    2012/01/07 by 바람의종
    Views 15839 

    붙이다, 부치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