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7.16 10:21

가능한 / 가능한 한

조회 수 1024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가능한 / 가능한 한

'빨리빨리 문화'가 한국의 경쟁력이라는 얘기가 있다. '빨리빨리'는 모든 일을 급하게 처리하려는 한국의 민족성을 대표하는 단어로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가능한 빨리 마무리하라/ 가능한 빨리 대답하라/ 가능한 빨리 마련하라/ 가능한 빨리 자격증을 따고 싶다/ 가능한 빨리 내보내려고 한다" 등의 말이 널리 쓰이는 것에서도 '빨리빨리 문화'의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가능한 쉽게 쓰려고 했다/ 가능한 쉽게 출제했다"처럼 '가능한 쉽게'도 자주 잘못 쓰이고 있는 표현 중 하나다.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가능한 빨리(쉽게)'라는 표현은 우리말 어법에 어긋난다. '가능한 한(限) 빨리(쉽게)'로 써야 옳다. '가능한'은 '가능하다'의 관형사형으로 "가능한 일/ 가능한 수단/ 가능한 것"처럼 그 뒤에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이 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가능한 한'은 '가능한 범위 안에서, 가능한 조건 아래서'를 뜻하는 부사구이다. 그러므로 그 뒤에 '가능한 한 빨리(쉽게)'처럼 '빨리(쉽게)'라는 부사나, '가능한 한 갈게'처럼 '가다'라는 동사가 와야 한다.

일을 '가능한 한'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빨리빨리'의 이면에는 '대충'이라는 부정적인 뜻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빨리빨리 문화'의 긍정적인 면을 살린다면 국가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1870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3345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3Aug
    by 바람의종
    2012/08/23 by 바람의종
    Views 20739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5. No Image 21Aug
    by 바람의종
    2012/08/21 by 바람의종
    Views 8833 

    과욋돈

  6. No Image 21Aug
    by 바람의종
    2012/08/21 by 바람의종
    Views 7000 

    몸 달은

  7. No Image 20Aug
    by 바람의종
    2012/08/20 by 바람의종
    Views 12280 

    묫자리 / 묏자리

  8. No Image 20Aug
    by 바람의종
    2012/08/20 by 바람의종
    Views 9211 

    바람

  9. No Image 17Aug
    by 바람의종
    2012/08/17 by 바람의종
    Views 8950 

    가이없는 은혜

  10. No Image 16Aug
    by 바람의종
    2012/08/16 by 바람의종
    Views 20574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11. No Image 16Aug
    by 바람의종
    2012/08/16 by 바람의종
    Views 14804 

    애저녁에 / 애초에

  12. No Image 14Aug
    by 바람의종
    2012/08/14 by 바람의종
    Views 32523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13. No Image 14Aug
    by 바람의종
    2012/08/14 by 바람의종
    Views 10492 

    날개쭉지

  14. No Image 13Aug
    by 바람의종
    2012/08/13 by 바람의종
    Views 11871 

    뇌졸중 / 뇌졸증

  15. No Image 01Aug
    by 바람의종
    2012/08/01 by 바람의종
    Views 8921 

    불은 라면

  16. No Image 01Aug
    by 바람의종
    2012/08/01 by 바람의종
    Views 8090 

    갸냘픈

  17. No Image 27Jul
    by 바람의종
    2012/07/27 by 바람의종
    Views 13789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18.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12/07/25 by 바람의종
    Views 30230 

    양수겹장 / 양수겸장

  19. No Image 23Jul
    by 바람의종
    2012/07/23 by 바람의종
    Views 8484 

    시도하다

  20.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12/07/16 by 바람의종
    Views 9276 

    정계 / 정가

  21. No Image 16Jul
    by 바람의종
    2012/07/16 by 바람의종
    Views 10245 

    가능한 / 가능한 한

  22. No Image 13Jul
    by 바람의종
    2012/07/13 by 바람의종
    Views 15487 

    똔똔 / 도긴 개긴

  23. No Image 06Jul
    by 바람의종
    2012/07/06 by 바람의종
    Views 12577 

    벗기다 / 베끼다

  24. No Image 05Jul
    by 바람의종
    2012/07/05 by 바람의종
    Views 8538 

    폭염

  25. No Image 05Jul
    by 바람의종
    2012/07/05 by 바람의종
    Views 11621 

    회피 / 기피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