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28 13:13

막바로

조회 수 797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막바로

같거나 유사한 형태가 겹쳐 만들어진 합성어를 ‘첩어’, 또는 ‘반복 합성어’라 한다. 이런 첩어에는 ‘꼭꼭’ ‘바로바로’, ‘차츰차츰’처럼 완전히 동일한 꼴이 반복된 짜임이 있는가 하면, ‘머나멀다’, ‘좁디좁다’처럼 형태의 일부가 다른 것도 있다. 단독으로 쓰일 때보다 겹짜이면 그 의미가 뚜렷해지거나 강조되는 특징을 지닌다.

한편, 첩어는 아니지만 비슷한 의미를 지닌 형태가 반복되어 그 의미가 더욱 뚜렷해지는 합성어도 있다. ‘곧바로’, ‘막바로’ 등이 그것인데, ‘곧바로’는 큰사전에 올랐지만 ‘막바로’는 찾아볼 수 없다.

“여주에는 당도하였지만, 남의 눈도 있고 하여 막바로 창골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황석영 <장길산>)
“하지만 이번에도 … 의견을 물어 본다거나 하는 일 없이, 막바로 통고와 다름없는 방식을 취했다.”(최일남 <누님의 겨울>)
“그러자 … 태인댁의 시선이 막바로 부월이한테 돌려졌다.”(윤흥길 <완장>)

‘막바로’는 ‘(지체 없이) 지금’의 뜻을 지닌 ‘막’과 ‘그 즉시’의 뜻을 지닌 ‘바로’가 합쳐서 만들어진 말이다. ‘막’과 ‘바로’의 비슷한 의미가 반복되면서 ‘막’이나 ‘바로’가 단독으로 쓰일 때보다 ‘강조’된 뜻이 생기게 되었고, 더불어 이와 유사한 다른 의미도 더 생기게 되었다. 그 결과 ‘막바로’는 ‘바로 그 즉시에’, ‘다른 곳을 거치거나 들르지 아니하고’, ‘멀지 아니한 바로 가까이에’의 뜻을 나타내게 되었다.

한용운/겨레말큰사전 편찬부실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5592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696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2Jan
    by 바람의종
    2008/01/02 by 바람의종
    Views 6364 

    메뚜기

  5. No Image 02Jan
    by 바람의종
    2008/01/02 by 바람의종
    Views 7035 

    뫼와 갓

  6. No Image 31Dec
    by 바람의종
    2007/12/31 by 바람의종
    Views 6526 

    억수

  7. No Image 31Dec
    by 바람의종
    2007/12/31 by 바람의종
    Views 6042 

    체로키 글자

  8. No Image 30Dec
    by 바람의종
    2007/12/30 by 바람의종
    Views 6637 

    교육과 새말

  9. No Image 30Dec
    by 바람의종
    2007/12/30 by 바람의종
    Views 10471 

    꽈리

  10. No Image 29Dec
    by 바람의종
    2007/12/29 by 바람의종
    Views 6963 

    다르다와 틀리다

  11. No Image 29Dec
    by 바람의종
    2007/12/29 by 바람의종
    Views 7079 

    개보름

  12. No Image 28Dec
    by 바람의종
    2007/12/28 by 바람의종
    Views 6867 

    가을하다

  13. No Image 28Dec
    by 바람의종
    2007/12/28 by 바람의종
    Views 7973 

    막바로

  14. No Image 27Dec
    by 바람의종
    2007/12/27 by 바람의종
    Views 7246 

    알바

  15. No Image 27Dec
    by 바람의종
    2007/12/27 by 바람의종
    Views 6340 

    벵갈말

  16. No Image 26Dec
    by 바람의종
    2007/12/26 by 바람의종
    Views 5653 

    값과 삯

  17. No Image 26Dec
    by 바람의종
    2007/12/26 by 바람의종
    Views 7274 

    웃음

  18. No Image 24Dec
    by 바람의종
    2007/12/24 by 바람의종
    Views 7051 

    언어 대국, 인도

  19. No Image 24Dec
    by 바람의종
    2007/12/24 by 바람의종
    Views 6584 

    된장녀

  20. No Image 23Dec
    by 바람의종
    2007/12/23 by 바람의종
    Views 6458 

    깍두기

  21. No Image 23Dec
    by 바람의종
    2007/12/23 by 바람의종
    Views 7572 

    누다와 싸다

  22. No Image 22Dec
    by 바람의종
    2007/12/22 by 바람의종
    Views 5676 

    우리말 계통

  23. No Image 22Dec
    by 바람의종
    2007/12/22 by 바람의종
    Views 7265 

    주머니차

  24. No Image 21Dec
    by 바람의종
    2007/12/21 by 바람의종
    Views 7184 

    미꾸라지

  25. No Image 21Dec
    by 바람의종
    2007/12/21 by 바람의종
    Views 6519 

    사람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