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0.08 00:55

떼부자

조회 수 11043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떼부자

‘좋은 부자 되기’ 같은 말을 한다. 돈이 최고인 사회에서 ‘부자’라고 누가 손가락질할 것도 아닌데, ‘좋은’이란 모자를 얹는 까닭은 뭔가? ‘청빈’에 견주면 냄새가 나기도 하나 ‘부자 아빠’ 같은 말에서는 그렇지도 않다. ‘부자’로 비롯된 말들로 딸부자·땅부자·책부자·돈부자 …들이 있다. 살림이 넉넉한 것을 ‘가멸다’고 하는데, ‘부자’에 걸맞은 토박이말은 아직 찾기 어렵다. 다만 하도 많이 써서 낱말처럼 굳어져 쓰이는 말이 몇 있다. 가진자·못가진자, 있는집·없는집, 있는놈·없는놈 …들이 그렇다. ‘자’(者)는 ‘이·놈’으로 바꿔 쓰기도 한다.

  “누구는 일본 사람이 하던 정미소를 물려받아 떼부자가 됐고, 술 배달꾼 누구는 양조장을 뺏어 벼락부자가 되고 ….”(조정래, 〈불놀이 외〉)
   “바로 이 불로소득으로 인한 떼부자의 탄생이 우리 사회의 ‘심리적 양극화’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ㅈ신문)

  여기서 ‘떼부자’는 우리가 흔히 하고 듣는 말이지만 사전에는 없다. ‘떼부자’면 ‘재산이 아주 많은 부자’, 곧 ‘큰부자’란 뜻과 ‘투기 따위로 한꺼번에 큰돈을 번 여러 사람’을 싸잡아 일컫는 뜻으로 풀 수 있겠다. 벼락부자·졸부·폭부 따위도 갑자기 떼돈이 생긴 사람들이다.

한용운/겨레말큰사전 편찬부실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8833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0430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6Oct
    by 바람의종
    2007/10/26 by 바람의종
    Views 7730 

    맨정신/맨흙

  5. No Image 26Oct
    by 바람의종
    2007/10/26 by 바람의종
    Views 6181 

    사라져가는 언어(1)

  6. No Image 25Oct
    by 바람의종
    2007/10/25 by 바람의종
    Views 9359 

    정서적 의미

  7. No Image 23Oct
    by 바람의종
    2007/10/23 by 바람의종
    Views 9581 

    알타이말

  8. No Image 22Oct
    by 바람의종
    2007/10/22 by 바람의종
    Views 9540 

    외국어와 새말

  9. No Image 21Oct
    by 바람의종
    2007/10/21 by 바람의종
    Views 9106 

    경제성

  10. No Image 20Oct
    by 바람의종
    2007/10/20 by 바람의종
    Views 9377 

    사투리와 토박이말

  11. No Image 19Oct
    by 바람의종
    2007/10/19 by 바람의종
    Views 10348 

    분루

  12. No Image 18Oct
    by 바람의종
    2007/10/18 by 바람의종
    Views 8356 

    우리

  13. No Image 17Oct
    by 바람의종
    2007/10/17 by 바람의종
    Views 10447 

    청소년의 새말

  14. No Image 16Oct
    by 바람의종
    2007/10/16 by 바람의종
    Views 8144 

    방언은 모국어다

  15. No Image 14Oct
    by 바람의종
    2007/10/14 by 바람의종
    Views 9535 

    쉬다와 놀다

  16. No Image 13Oct
    by 바람의종
    2007/10/13 by 바람의종
    Views 9776 

    ‘우거지붙이’ 말

  17. No Image 11Oct
    by 바람의종
    2007/10/11 by 바람의종
    Views 8487 

    ‘부럽다’의 방언형

  18. No Image 09Oct
    by 바람의종
    2007/10/09 by 바람의종
    Views 11016 

    단소리/쓴소리

  19. No Image 08Oct
    by 바람의종
    2007/10/08 by 바람의종
    Views 11043 

    떼부자

  20. No Image 06Oct
    by 바람의종
    2007/10/06 by 바람의종
    Views 12622 

    언어 분류

  21. No Image 29Sep
    by 바람의종
    2007/09/29 by 바람의종
    Views 11584 

    ‘기쁘다’와 ‘즐겁다’

  22. No Image 28Sep
    by 바람의종
    2007/09/28 by 바람의종
    Views 11974 

    상일꾼·큰머슴

  23.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07/09/26 by 바람의종
    Views 12114 

    언어의 가짓수

  24. 우리말의 참된 가치 / 권재일

  25.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