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매년 12월에 가장 자주 듣는 말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일 것이다.

‘크리스마스(성탄절)’는 본래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은 그보다는 연인의 날이나 가족의 날로 인식하고 있다. 이날에 즈음하여 연인 또는 가족 간에 서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을 건네며 선물을 주고받는다. ‘Merry Christmas!’라 적힌 크리스마스카드를 친한 이에게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메리 크리스마스’는 영어 인사말이다. 이로 인해 어떤 이는 이 말을 ‘즐거운 크리스마스(성탄절) 되세요’로 직역해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자연스러운 우리말이 아니다.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세요’로 의역한 말이 우리말로 좀 더 자연스럽다.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곧바로 새해가 된다. 이때에는 젊은 사람들끼리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라는 인사말을 주고받는다. 그런데 이 말 또한 영어 인사말이다. 이전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에게 고마움을 베풀어 주었던 사람에게 ‘근하신년(謹賀新年)’이라 적힌 연하장을 보냈다. 설날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서로 주고받았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인사말보다 ‘해피 뉴 이어!’란 인사말이 더 널리 쓰이고 있다.

올 12월에는 ‘메리 크리스마스!’나 ‘해피 뉴 이어!’ 등의 영어 인사말보다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세요!’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과 같은 자연스러운 우리 인사말을 더 자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용찬 대구대 국어교육과 부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570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19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7063
22 한 두름, 한 손 風文 2024.01.02 588
21 아이들의 말, 외로운 사자성어 風文 2022.09.17 587
20 막장 발언, 연변의 인사말 風文 2022.05.25 586
19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風文 2022.09.20 586
18 악담의 악순환 風文 2021.09.13 582
17 '-시키다’ 風文 2023.12.22 581
16 군인의 말투 風文 2021.09.14 574
15 아주버님, 처남댁 風文 2024.01.02 573
14 정치인들의 말 風文 2021.10.08 568
13 법률과 애국 風文 2021.09.10 567
12 내일러 風文 2024.01.03 565
11 가짜와 인공 風文 2023.12.18 559
10 상투적인 반성 風文 2021.10.10 558
9 무제한 발언권 風文 2021.09.14 548
8 어떤 반성문 風文 2023.12.20 539
7 말의 권모술수 風文 2021.10.13 537
6 공공 재산, 전화 風文 2021.10.08 527
5 잡담의 가치 風文 2021.09.03 521
4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55
3 서거, 별세, 타계 風文 2024.05.08 54
2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17
»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