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05 14:54

龜의 독음

조회 수 860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龜의 독음

얼마 전에 국보 제21호인 경북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의 기단석에 일부 균열(龜裂)이 확인돼 문화재청이 조사에 들어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나라에서 지정해 법률로 보호하는 문화재를 관리하는 데 어떤 소홀함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균열’은 ‘거북의 등에 있는 무늬처럼 갈라져 터짐’이란 뜻이다. ‘균열’의 龜은 ‘너무 마르거나 춥거나 하여 틈이 생겨서 갈라지다, 터지다’를 의미한다. “새로 바른 황토벽에 균열이 생겼다” “물질의 근원은 대칭성의 미세한 균열에 있다”처럼 쓰인다.
 龜는 ‘터질 균’ 말고 다른 음으로도 읽힌다. ‘거북’의 뜻일 때는 ‘귀’로 읽는다. ‘귀갑(龜甲)’은 거북의 등딱지를 이른다. ‘귀감(龜鑑)’은 거북 뼈에 나타난 조짐이나 거울에 나타난 모습을 보고 자신을 바로잡는다는 의미에서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을 뜻한다.
 龜가 땅·나라·사람의 이름을 뜻할 때에는 ‘구’로 읽는다. 경상북도 구미(龜尾)시, 경상남도 동래군의 구포(龜浦)읍에 이 용례가 보인다. 중국 한(漢)나라 때 천산 남로의 고차 부근에 있던 나라의 이름이 ‘구자(龜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697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48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512
3215 ‘통일’의 반대말 風文 2023.01.16 1585
3214 ‘통장을 부르다’와 ‘시끄럽다’ 바람의종 2010.04.30 12131
3213 ‘파바’와 ‘롯리’ 風文 2023.06.16 1144
3212 ‘팜므파말’ 바람의종 2011.12.22 13318
3211 ‘평어’를 쓰기로 함, 심심하다 風文 2022.11.23 1666
3210 ‘폭팔’과 ‘망말’ 風文 2024.01.04 1152
3209 ‘하므로’와 ‘함으로’ 바람의종 2009.12.04 9457
3208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3.16 5452
3207 “김” 風文 2023.03.06 1498
3206 “돈이 남으십니다” 바람의종 2010.10.11 6491
3205 “사겨라” “바꼈어요” new 風文 2024.05.31 25
3204 “산따” “고기떡” “왈렌끼” new 風文 2024.05.31 15
3203 “영수증 받으실게요” 風文 2024.01.16 1331
3202 “이 와중에 참석해 주신 내외빈께” 風文 2023.12.30 1014
3201 “자식들, 꽃들아, 미안하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부디 잘 가라” 風文 2022.12.02 1261
3200 “힘 빼”, 작은, 하찮은 風文 2022.10.26 1223
3199 ○○노조 風文 2022.12.26 1185
3198 ㄹ는지 바람의종 2010.03.07 8899
3197 ㅂ불규칙 활용 바람의종 2010.04.23 11574
3196 美國 - 米國 / 3M 風文 2020.06.08 1554
3195 良衣·거리쇠 바람의종 2008.06.27 71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