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21 21:04

진무르다, 짓무르다

조회 수 19746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진무르다, 짓무르다

여름에는 한번 상처가 나면 쉽게 낫지 않는다. 상처가 아물려면 공기가 잘 통해야 하는데, 여름엔 습도가 높은 데다 땀을 많이 흘리고 자주 씻기 때문에 상처 부위가 공기와 접촉하는 데 아무래도 불리하다.

 "매를 많이 맞아 엉덩이가 진물렀다"처럼 상처 난 곳이 헐고 문드러졌을 때 흔히 ''진무르다''라고 표현하지만 이는 잘못이다. 이 경우는 "발바닥 군데군데가 짓물렀다"처럼 ''짓무르다''라고 쓰는 게 옳다.  '짓무르다'와 '진무르다'는 발음이 비슷한 데다 '부스럼이나 상처 따위에서 흐르는 물''을 뜻하는 '진물'이 연상돼 더 헷갈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짓무르다'는 "트럭에 채소를 많이 실었더니 더운 날씨에 짓물렀다"에서처럼 ''채소나 과일 따위가 너무 썩거나 물러 푹 물크러지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그는 방학 내내 눈이 짓무르도록 책을 봤다"에서 보듯 ''눈자위가 상해 핏발이 서고 눈물에 젖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피부가 짓무를 경우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겠지만 상태가 가벼운 때는 녹차를 우린 물로 아픈 부위를 씻어 줘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22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04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834
3366 자웅을 겨루다 바람의종 2008.01.28 20601
3365 들어눕다 / 드러눕다, 들어내다 / 드러내다 바람의종 2012.08.16 20557
3364 잔떨림 윤안젤로 2013.03.18 20523
3363 찰라, 찰나, 억겁 바람의종 2012.01.19 20378
3362 뒤처리 / 뒷처리 바람의종 2008.06.07 20282
3361 외래어 합성어 적기 1 바람의종 2012.12.12 20238
3360 옴쭉달싹, 옴짝달싹, 꼼짝달싹, 움쭉달싹 바람의종 2010.08.11 20210
3359 가늠하다, 가름하다, 갈음하다 바람의종 2011.12.30 20095
3358 고수레 風磬 2006.09.18 20025
3357 회가 동하다 바람의종 2008.02.01 20018
3356 어떠태? 바람의종 2013.01.21 19927
3355 배알이 꼬인다 바람의종 2008.01.12 19921
3354 역할 / 역활 바람의종 2009.08.27 19840
» 진무르다, 짓무르다 바람의종 2010.07.21 19746
3352 요, 오 風磬 2006.09.09 19699
3351 조개 바람의종 2013.02.05 19671
3350 봄날은 온다 윤안젤로 2013.03.27 19633
3349 베짱이, 배짱이 / 째째하다, 쩨제하다 바람의종 2012.07.02 19603
3348 기가 막히다 바람의종 2007.12.29 19586
3347 목로주점을 추억하며 윤안젤로 2013.03.28 19550
3346 매기다와 메기다 바람의종 2010.03.12 19478
3345 에요, 예요 風磬 2006.09.09 194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