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1.05 14:55

건더기, 건데기

조회 수 1142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건더기, 건데기

국이나 찌개 없이는 밥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국물 있는 음식을 좋아한다. 국의 내용물은 국물과 국물 이외의 것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여기서 문제 하나. 국이나 찌개 등 국물 있는 음식 속에 들어가는 국물 이외의 내용물을 가리켜 ‘건데기’와 ‘건더기’ 중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정답은 ‘건더기’. ‘건더기’를 ‘건데기’라 잘못 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는 ‘ㅣ모음 역행동화’의 영향 때문이다. ‘ㅣ모음 역행동화’는 앞에 오는 ‘ㅏ, ㅓ, ㅜ, ㅗ’가 뒤에 오는 ‘ㅣ’에 동화돼 ‘ㅐ, ㅔ, ㅞ, ㅙ’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건데기’의 경우 뒤에 오는 ‘기’(ㅣ)의 영향을 받아 앞에 오는 ‘더’(ㅓ)가 ‘데’(ㅔ)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 결과는 대부분 표준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건더기’는 “말할 건더기가 없다”에서처럼 ‘내세울 만한 일의 내용이나 근거’를 가리키기도 한다. 또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나에겐 아무 건더기도 떨어지지 않았다”에서와 같이 ‘노력을 들인 대가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548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00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6874
2970 조리다, 졸이다 바람의종 2012.11.06 15172
2969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바람의종 2012.11.06 40269
»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12.11.05 11428
2967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502
2966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바람의종 2012.11.02 8749
2965 결단과 결딴 바람의종 2012.11.01 9052
2964 하릴없이, 할 일 없이 바람의종 2012.10.30 13123
2963 뭘로 / 뭐로 바람의종 2012.10.17 12634
2962 그분이요? / 그분이오? 바람의종 2012.10.17 9031
2961 사이시옷 바람의종 2012.10.15 10458
2960 응큼하다 바람의종 2012.10.09 13283
2959 진면목 바람의종 2012.10.09 10233
2958 이었다, 이였다 바람의종 2012.10.08 29860
2957 전년도, 회계연도 바람의종 2012.10.08 12303
2956 마다 않고, 아랑곳 않고 바람의종 2012.10.05 16793
2955 까탈스럽다 바람의종 2012.10.04 8683
2954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바람의종 2012.10.02 15753
2953 ~도 불구하고 바람의종 2012.10.02 11321
2952 고육지책, 궁여지책 바람의종 2012.09.28 11586
2951 눈발, 빗발, 화장발 바람의종 2012.09.27 8856
2950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701
2949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바람의종 2012.09.26 311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