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0.08 00:55

떼부자

조회 수 11536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떼부자

‘좋은 부자 되기’ 같은 말을 한다. 돈이 최고인 사회에서 ‘부자’라고 누가 손가락질할 것도 아닌데, ‘좋은’이란 모자를 얹는 까닭은 뭔가? ‘청빈’에 견주면 냄새가 나기도 하나 ‘부자 아빠’ 같은 말에서는 그렇지도 않다. ‘부자’로 비롯된 말들로 딸부자·땅부자·책부자·돈부자 …들이 있다. 살림이 넉넉한 것을 ‘가멸다’고 하는데, ‘부자’에 걸맞은 토박이말은 아직 찾기 어렵다. 다만 하도 많이 써서 낱말처럼 굳어져 쓰이는 말이 몇 있다. 가진자·못가진자, 있는집·없는집, 있는놈·없는놈 …들이 그렇다. ‘자’(者)는 ‘이·놈’으로 바꿔 쓰기도 한다.

  “누구는 일본 사람이 하던 정미소를 물려받아 떼부자가 됐고, 술 배달꾼 누구는 양조장을 뺏어 벼락부자가 되고 ….”(조정래, 〈불놀이 외〉)
   “바로 이 불로소득으로 인한 떼부자의 탄생이 우리 사회의 ‘심리적 양극화’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ㅈ신문)

  여기서 ‘떼부자’는 우리가 흔히 하고 듣는 말이지만 사전에는 없다. ‘떼부자’면 ‘재산이 아주 많은 부자’, 곧 ‘큰부자’란 뜻과 ‘투기 따위로 한꺼번에 큰돈을 번 여러 사람’을 싸잡아 일컫는 뜻으로 풀 수 있겠다. 벼락부자·졸부·폭부 따위도 갑자기 떼돈이 생긴 사람들이다.

한용운/겨레말큰사전 편찬부실장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530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1810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6968
    read more
  4. 사전과 방언

    Date2007.10.28 By바람의종 Views6009
    Read More
  5. ‘강한 바람’만인가?

    Date2007.10.27 By바람의종 Views6964
    Read More
  6. 맨정신/맨흙

    Date2007.10.26 By바람의종 Views8027
    Read More
  7. 사라져가는 언어(1)

    Date2007.10.26 By바람의종 Views6427
    Read More
  8. 정서적 의미

    Date2007.10.25 By바람의종 Views9644
    Read More
  9. 알타이말

    Date2007.10.23 By바람의종 Views9833
    Read More
  10. 외국어와 새말

    Date2007.10.22 By바람의종 Views9985
    Read More
  11. 경제성

    Date2007.10.21 By바람의종 Views9580
    Read More
  12. 사투리와 토박이말

    Date2007.10.20 By바람의종 Views9886
    Read More
  13. 분루

    Date2007.10.19 By바람의종 Views10822
    Read More
  14. 우리

    Date2007.10.18 By바람의종 Views8817
    Read More
  15. 청소년의 새말

    Date2007.10.17 By바람의종 Views10944
    Read More
  16. 방언은 모국어다

    Date2007.10.16 By바람의종 Views8643
    Read More
  17. 쉬다와 놀다

    Date2007.10.14 By바람의종 Views9977
    Read More
  18. ‘우거지붙이’ 말

    Date2007.10.13 By바람의종 Views10309
    Read More
  19. ‘부럽다’의 방언형

    Date2007.10.11 By바람의종 Views8993
    Read More
  20. 단소리/쓴소리

    Date2007.10.09 By바람의종 Views11448
    Read More
  21. 떼부자

    Date2007.10.08 By바람의종 Views11536
    Read More
  22. 언어 분류

    Date2007.10.06 By바람의종 Views13137
    Read More
  23. ‘기쁘다’와 ‘즐겁다’

    Date2007.09.29 By바람의종 Views12113
    Read More
  24. 상일꾼·큰머슴

    Date2007.09.28 By바람의종 Views12412
    Read More
  25. 언어의 가짓수

    Date2007.09.26 By바람의종 Views125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