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2.26 07:55

하느라고, 하노라고

조회 수 1081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바루기] 하느라고, 하노라고

ㄱ. 바쁘게 일을 (하느라면/하노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됩니다.
ㄴ. 교실 청소를 (하느라고/하노라고) 집에 빨리 올 수 없었어요.
ㄷ. 내 딴에는 열심히 (하느라고/하노라고) 했는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돛단배가 지나가는 푸른 바다를 보고 있느라면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 "그 노래를 듣느라면 옛 친구가 생각난다"처럼 '-느라면'이라는 어미를 쓰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느라면'은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느라면'은 '-노라면'의 잘못으로 나온다. '-노라면'은 '…하다가 보면'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ㄱ을 비롯한 위 예문들은 '하노라면' '있노라면' '듣노라면' 등으로 써야 한다.

ㄴ과 ㄷ도 헷갈리기 쉬운 경우다. 어미 '-느라고'와 '-노라고'는 뜻이 다르다. '-느라고'는 앞에 나온 말이 뒤에 나오는 말의 목적이나 원인이 됨을 나타낸다. "그는 화를 참느라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중간고사 준비를 하느라고 잠을 못 잤다" 등이 제대로 쓴 예다. '-노라고'는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도나 목적 등을 나타낼 때 쓴다. "글씨를 예쁘게 쓰노라고 썼지만 어머니는 만족하지 않으셨다"처럼 쓸 수 있다. 따라서 ㄴ은 '하느라고'가, ㄷ은 '하노라고'가 맞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29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06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800
3256 한(限) 바람의종 2010.06.01 11722
3255 한 손 바람의종 2007.04.02 10613
3254 한 두름, 한 손 風文 2024.01.02 476
3253 한 가닥 하다 바람의종 2009.12.14 10298
3252 학을 떼다, 염병, 지랄 바람의종 2010.02.09 18870
3251 학을 떼다 바람의종 2008.02.01 10398
3250 학여울 바람의종 2009.03.31 10306
3249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3736
3248 하지 말아라, 하지 마라 바람의종 2010.03.16 12228
3247 하영 먹어마씀! 바람의종 2009.09.06 9183
3246 하염없다 바람의종 2007.04.01 10614
3245 하여, 하였다 바람의종 2010.01.28 9166
3244 하모, 갯장어, 꼼장어, 아나고, 붕장어 바람의종 2010.07.19 17892
3243 하릴없이, 할 일 없이 바람의종 2012.10.30 13088
3242 하릴없다와 할 일 없다 바람의종 2010.03.08 13144
3241 하룻강아지 / 밥약 風文 2020.05.29 1323
3240 하룻강아지 바람의종 2010.03.22 11972
3239 하루살이 바람의종 2007.04.01 9259
3238 하락세로 치닫다 바람의종 2009.02.05 12983
3237 하더란대두 바람의종 2009.05.30 7015
3236 하늘말라리아? 바람의종 2008.04.27 8657
» 하느라고, 하노라고 바람의종 2011.12.26 108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