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14 06:57

열쇠

조회 수 767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열쇠

호주머니 안에 늘 가지고 다니는 물건의 하나가 열쇠다. 사람 따라 대문·차·장롱·서랍 열쇠들이 한 움큼이나 된다. ‘열쇠’는 복합어로 ‘자물쇠를 잠그거나 여는 데 쓰는 물건’으로, ‘여는 쇠’를 말한다. ‘자물쇠’는 ‘자물통’이라고도 하며, ‘여닫게 되어 있는 물건을 잠그는 장치’로 ‘잠그는 쇠’를 말한다. 실제 언어 현장에서는 ‘열쇠’와 ‘자물쇠’를 구별하지 않고 쓰는 경우도 많다.

열쇠는 지역 따라 유형을 달리하는데, 크게 ‘열쇠, 쇳대, 열대, 개철’로 나눌 수 있다. ‘열쇠’는 15세기 국어에서부터 ‘열쇠’로 쓰는데, 경기와 강원을 중심으로 많이 사용하고 충청과 경상도에서도 사용한다. 충청도에서는 ‘이을쇠’로 발음하고, 제주에서는 ‘얄쇠’로 소리낸다.
‘열대’는 ‘여는 막대’의 뜻으로 북쪽에서 주로 사용하고 강원, 경기에서도 보인다. ‘쇳대’는 ‘쇠로 된 막대’란 뜻으로 ‘쇠때, 세때, 시때, 쌔때’ 등으로 발음하면서 주로 충북 이남 지역에서 사용한다.
강원도에서는 ‘늘대’가 보이는데, 이는 ‘넣을 대’의 발음인 것 같다. 제주도에서 사용하는 ‘개철’은 열쇠의 한자어에 ‘개금’(開金)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말밑이 ‘개철’(開鐵)이 아닌가 생각한다.

흔히 어떤 뒤얽힌 문제가 있을 때 ‘열쇠를 쥐고 있다’는 표현을 쓴다.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말할 때 쓴다. 오늘 우리 사회의 병적 현상을 고칠 열쇠는 도대체 누가 쥐고 있는가?

이태영/전북대 교수·국어학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카테고리변경되었습니다 (2008-10-14 00:0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313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996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4619
3322 울과 담 바람의종 2008.01.12 7350
3321 고양이 바람의종 2008.01.12 7683
3320 서울 바람의종 2008.01.12 6214
3319 말높이기 바람의종 2008.01.13 6082
3318 맞부닥치다 바람의종 2008.01.13 7205
3317 가와 끝 바람의종 2008.01.13 6498
» 열쇠 바람의종 2008.01.14 7679
3315 예천과 물맛 바람의종 2008.01.14 8445
3314 과거시제 바람의종 2008.01.14 7892
3313 쓸어올리다 바람의종 2008.01.15 8509
3312 그치다와 마치다 바람의종 2008.01.15 7164
3311 쇠뜨기 바람의종 2008.01.15 6953
3310 여우골과 어린이말 바람의종 2008.01.16 6466
3309 미래시제 바람의종 2008.01.16 7387
3308 물혹 바람의종 2008.01.16 5516
3307 굴레와 멍에 바람의종 2008.01.17 7393
3306 나무노래 바람의종 2008.01.17 7408
3305 압록강과 마자수 바람의종 2008.01.18 6631
3304 성별 문법 바람의종 2008.01.18 6635
3303 윽박 바람의종 2008.01.18 9983
3302 말과 글 바람의종 2008.01.19 3894
3301 며느리밥풀 바람의종 2008.01.19 572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