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01.02 16:05

아주버님, 처남댁

조회 수 3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주버님, 처남댁

한가위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가까워오면 국립국어원에는 가족 간의 호칭에 대한 문의가 급증한다. 호칭 문제는 지역뿐만 아니라 집안에 따라서도 다른 경우가 많아 표준안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여러 차례에 걸친 실태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마련한 ‘표준언어예절’에 따라 안내를 하고 있다.

가장 흔한 질문은 한 집안의 며느리나 사위들 간에 형제간 서열과 나이순서가 뒤바뀐 상황에 관한 것이다. 손윗동서이지만 나이가 더 어린 경우 어떻게 불러야 할까? 일반적인 경우와 마찬가지로 손윗동서는 ‘형님’으로, 손아랫동서는 ‘동서’라고 부르면 된다. 다만 서로 존댓말을 쓸 것을 권한다. 손아랫동서에게는 동생에게 하듯 자연스러운 반말이 가능하지만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존댓말을 쓰면서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며느리들과 달리 나이가 뒤바뀐 사위들 사이에서는 손윗동서에게도 ‘형님’ 대신 ‘동서’라고 하는 것이 허용된다. 며느리들 사이의 위계는 중시하면서 사위들 간의 서열은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는 비판도 있지만, 전통과 관습의 영향이 큰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한 집안의 며느리와 사위들끼리는 서로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전통적으로 시누이의 남편과 처남의 아내 사이에는 호칭어가 따로 없었다. 서로를 부르기는커녕 만날 일도 거의 없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결혼한 후에도 오누이가 가족과 함께 만나는 일이 잦아 서로를 부르는 말이 꼭 필요하게 되었다.

남편 누나의 남편에게는 남편의 형님을 부르는 말인 ‘아주버님’을, 남편 여동생의 남편에게는 결혼한 시동생을 부르는 말인 ‘서방님’을 쓴다. 처남의 아내를 부를 때는 손위인 경우 ‘아주머니’, 손아래인 경우는 ‘처남의 댁’이나 ‘처남댁’으로 부르는 것이 표준이다.

정희원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9157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0774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6Jan
    by 風文
    2024/01/06 by 風文
    Views 602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5. No Image 06Jan
    by 風文
    2024/01/06 by 風文
    Views 625 

    북한의 ‘한글날’

  6. No Image 04Jan
    by 風文
    2024/01/04 by 風文
    Views 595 

    식욕은 당기고, 얼굴은 땅기는

  7. No Image 04Jan
    by 風文
    2024/01/04 by 風文
    Views 544 

    ‘폭팔’과 ‘망말’

  8. No Image 03Jan
    by 風文
    2024/01/03 by 風文
    Views 690 

    있다가, 이따가

  9. No Image 03Jan
    by 風文
    2024/01/03 by 風文
    Views 428 

    내일러

  10. No Image 02Jan
    by 風文
    2024/01/02 by 風文
    Views 347 

    아주버님, 처남댁

  11. No Image 02Jan
    by 風文
    2024/01/02 by 風文
    Views 428 

    한 두름, 한 손

  12. No Image 30Dec
    by 風文
    2023/12/30 by 風文
    Views 580 

    ‘이고세’와 ‘푸르지오’

  13. No Image 30Dec
    by 風文
    2023/12/30 by 風文
    Views 484 

    “이 와중에 참석해 주신 내외빈께”

  14. No Image 29Dec
    by 風文
    2023/12/29 by 風文
    Views 401 

    뒤치다꺼리

  15. No Image 29Dec
    by 風文
    2023/12/29 by 風文
    Views 397 

    ‘~스런’

  16. No Image 28Dec
    by 風文
    2023/12/28 by 風文
    Views 384 

    ‘며칠’과 ‘몇 일’

  17. No Image 28Dec
    by 風文
    2023/12/28 by 風文
    Views 402 

    한소끔과 한 움큼

  18. No Image 22Dec
    by 風文
    2023/12/22 by 風文
    Views 420 

    '-시키다’

  19. No Image 22Dec
    by 風文
    2023/12/22 by 風文
    Views 486 

    여보세요?

  20. No Image 21Dec
    by 風文
    2023/12/21 by 風文
    Views 415 

    장녀, 외딸, 고명딸

  21. No Image 20Dec
    by 風文
    2023/12/20 by 風文
    Views 427 

    어떤 반성문

  22. No Image 18Dec
    by 風文
    2023/12/18 by 風文
    Views 428 

    가짜와 인공

  23. No Image 06Dec
    by 風文
    2023/12/06 by 風文
    Views 704 

    '넓다'와 '밟다'

  24. No Image 05Dec
    by 風文
    2023/12/05 by 風文
    Views 814 

    드라이브 스루

  25. No Image 05Dec
    by 風文
    2023/12/05 by 風文
    Views 561 

    상석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