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06 20:32

호치키스

조회 수 10047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호치키스

종이 낱장들을 가장 쉽게 묶을 수 있는 방법은 잇달아 붙어 있는 철심을 안에 넣어서 그 위를 손으로 눌러 종이를 묶어내는 호치키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호치키스가 없었다면 송곳이나 펀치로 구멍을 뚫어 끈으로 묶는 방법을 쓰고 있을 터이다. 물론 아주 두꺼운 뭉치를 만들려면 아직도 구멍을 뚫고 끈으로 묶는다.

‘호치키스’(Hotchkiss)는 20세기 초 미국에서 등장하였고 서양 문물이 일본에 들어오면서 전해진 물건으로, 원래는 설립자의 이름을 딴 상표명이었다. 그런데 일본말에서 이것이 ‘홋치키스’(ホッチキス) 또는 ‘호치키스’(ホチキス)라는 일반용어로 굳어지고 나중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제1차 세계대전 때 이름을 날린 공랭식 기관총의 발명가가 벤저민 호치키스(1826~1885)이고, 호치키스와 기관총의 원리가 비슷한 까닭에 일본에서는 이 사람이 호치키스의 발명가로 알려져 있다. 그 사정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어떤 글에서는 세계대전이 끝나자 사업이 어려워져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또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만든 발명품이 호치키스라는 제법 그럴듯한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한다. 그러나 호치키스의 발명가를 추적한 어떤 보고에서는 호치키스의 제조사 창업자가 벤저민 호치키스의 친척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발명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일본 사람들의 연상이 만들어낸 결과인 듯하다고 짐작하고 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19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68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5840
3390 홍일점 바람의종 2007.10.05 10662
3389 홍길동이라고 합니다 바람의종 2010.08.14 11877
3388 홀아비바람꽃 바람의종 2008.05.25 8328
3387 홀씨 바람의종 2010.03.09 15167
3386 홀몸 바람의종 2007.04.27 9429
3385 혼저 옵소예 file 바람의종 2009.11.09 10253
3384 혼신을 쏟다 바람의종 2009.03.16 7670
3383 혼성어 風文 2022.05.18 1137
3382 혼동, 혼돈 바람의종 2010.05.05 13015
3381 혹성, 행성, 위성 바람의종 2010.07.21 11175
3380 호함지다 바람의종 2012.09.19 8550
3379 호프 바람의종 2011.11.21 13158
3378 호태왕비 바람의종 2008.02.17 8914
3377 호칭과 예절 바람의종 2009.03.03 8744
» 호치키스 바람의종 2010.03.06 10047
3375 호우, 집중호우 / 큰비, 장대비 바람의종 2009.07.29 8309
3374 호언장담 風文 2022.05.09 1117
3373 호스테스 바람의종 2008.02.20 11416
3372 호송 / 후송 바람의종 2010.03.06 13568
3371 호분차 온나! file 바람의종 2010.03.26 12498
3370 호박고지 바람의종 2008.01.05 9001
3369 호르몬 바람의종 2009.09.27 742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