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36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젊은 시절 객지 생활을 하면서 인공 조미료를 쓴 음식에 길이 들었다. 그러다 결혼을 해 집에서 밥을 먹게 됐는데 아내는 인공 조미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전혀 쓰지를 않았다. 맛이 없다는 말도 못 하고 그냥 먹다 보니 이젠 조미료를 친 음식이 도리어 느끼해서 꺼려진다. 맛이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다'는 것을 표현할 때 다음 네 가지 중 하나로 적는 경우가 많다.

ㄱ. 바지락 수제비는 시원하고 단백한 국물이 좋다.
ㄴ. 쇠고기보다 담박한 맛을 내는 꿩고기를 사용해 육수를 만든다.
ㄷ.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기름진 것보다 단박한 음식이 좋다.
ㄹ. 육류를 쓰지 않고 두부와 채소만 사용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 중 ㄴ의 '담박한'과 ㄹ의 '담백한'이 제대로 쓴 것이다. 이들은 한자어인데 '淡泊' '淡白'으로 적는다. 담(淡)은 '엷다' '싱겁다' '조촐하다'라는 의미를 지녔고, 박(泊) 역시 '조촐하다' '산뜻하다'라는 의미를 가졌으니 한자만 알면 뜻을 짐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단백질이란 말이 흔해서인지 '단백하다'라고 적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틀린 것이고 '단박하다'는 '담박하다'를 잘못 적은 것으로 보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666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321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8127
3256 개차반 風磬 2006.09.14 15767
3255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들 風磬 2006.09.07 15759
3254 쥐어 주다, 쥐여 주다 바람의종 2008.09.23 15720
3253 빗어 주다, 빗겨 주다 바람의종 2009.10.06 15682
3252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5670
3251 개개다(개기다) 風磬 2006.09.13 15667
3250 겻불 風磬 2006.09.14 15663
3249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5636
3248 유돌이, 유도리 바람의종 2011.12.04 15614
3247 끝발, 끗발 바람의종 2010.03.17 15568
3246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바람의종 2009.05.01 15546
3245 똔똔 / 도긴 개긴 바람의종 2012.07.13 15508
3244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바람의종 2008.01.26 15429
3243 않는, 않은 바람의종 2008.09.29 15396
3242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392
3241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바람의종 2009.10.02 15370
»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바람의종 2012.04.23 15363
3239 곤죽 바람의종 2010.04.17 15362
3238 그리고는, 그러고는 / 그리고 나서, 그러고 나서 바람의종 2010.07.05 15333
3237 시치미를 떼다 1 바람의종 2010.11.16 15331
3236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329
3235 움추리다 / 움츠리다, 오무리다 / 오므리다, 수구리다 / 수그리다 바람의종 2010.01.23 153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