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09.14 15:45

내일 뵈요, 내일 봬요

조회 수 1461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내일 뵈요, 내일 봬요

“내가 이래 뵈도 말이지….” 의외의 모습을 드러내거나 과거의 모습을 떠올릴 때 사람들이 곧잘 쓰는 말이다.
“라면은 끓일 줄 아냐고요? 이래 뵈도 제가 못하는 요리가 없어요” “뛰는 걸로는 날 못 이길걸. 이래 뵈도 한때 잘나가는 육상 선수였거든!”처럼 흔히 사용하지만 ‘이래 뵈도’란 표현은 옳지 않다. 어법에 맞게 쓰려면 ‘이래 뵈어도’로 고쳐야 한다.

‘뵈어도’는 ‘보다’의 피동사 ‘보이다’가 줄어든 ‘뵈다’에 가정·양보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 ‘-어도’가 결합한 말이다. ‘뵈어도’를 줄여 ‘봬도’ 형태로도 쓸 수 있다. “신정환이 타짜의 명대사 ‘나 이래 봬도 이대 나온 여자야’를 ‘나 이래 뵈어도 광대뼈 나온 남자야”라고 변주해 웃음을 줬다”처럼 사용한다.

“내일 뵈요” “다음에 또 뵈요”도 마찬가지다. ‘뵈어요’ 또는 이를 줄인 형태인 ‘봬요’로 바루어야 한다. ‘뵈어요’는 ‘뵈다’의 어간 뒤에 어미 ‘-어’와 보조사 ‘요’가 붙은 말이다. 어간 ‘뵈-’에 조사 ‘요’가 바로 올 순 없으므로 ‘뵈요’의 꼴로는 쓰이지 않는다. ‘뵈다’는 ‘뵈어, 뵈어라, 뵈었다’ 등으로 활용하고 이를 줄이면 ‘봬, 봬라, 뵀다’가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550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200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186
2952 고육지책, 궁여지책 바람의종 2012.09.28 11668
2951 눈발, 빗발, 화장발 바람의종 2012.09.27 8925
2950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841
2949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바람의종 2012.09.26 31416
2948 귀향객, 귀성객 바람의종 2012.09.26 8567
2947 그런 식으로 / 그런식으로 바람의종 2012.09.25 13667
2946 '숫'을 쓰는 동물 바람의종 2012.09.25 9983
2945 밤새 / 밤새워 바람의종 2012.09.24 10739
2944 안전성 / 안정성 바람의종 2012.09.24 16226
2943 뒤처지다, 뒤쳐지다 바람의종 2012.09.21 12680
2942 눈이 많이 왔대/데 바람의종 2012.09.20 9074
2941 여간 쉽지 않다 바람의종 2012.09.20 9742
2940 호함지다 바람의종 2012.09.19 8561
2939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495
» 내일 뵈요, 내일 봬요 바람의종 2012.09.14 14612
2937 '구정'은 일본식 표기 바람의종 2012.09.13 11654
2936 그림의 떡, 그림에 떡 바람의종 2012.09.13 17269
2935 바람의종 2012.09.12 8980
2934 널브러져/널부러져/너브러져/너부러져 바람의종 2012.09.12 27892
2933 알맞는, 알맞은 / 걸맞는, 걸맞은 바람의종 2012.09.11 16666
2932 계좌, 구좌 바람의종 2012.09.11 9927
2931 어명이요!, 어명이오! 바람의종 2012.09.06 106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