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려, 되레
"일부 피서객들의 무분별한 행동 때문에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전국의 해수욕장이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오물을 아무 곳에나 버리는 사람들은 되려(?) 주의를 주는 환경미화원에게 ''''다른 사람 다 하는데 왜 나만 못 하게 하느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예상이나 기대 또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되거나 다르게''라는 뜻으로 ''되려''라는 표현을 쓰는 걸 가끔 볼 수 있다. 그러나 ''되려''는 ''되레''의 잘못이다. "잘못한 사람이 되레 큰소리친다"처럼 쓰는 게 옳다. ''되레''는 ''도리어''를 줄여 쓴 말이다. 사실 음운 규칙에 따르면 ''살리(다)+어''가 ''살려''가 되듯 ''리+어''일 경우''려''로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므로 ''되려''가 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표준어를 선정할 때 ''되려''보다는 ''되레''가 표준어 화자 층에서 더 많이 쓰인다고 판단해 ''도리어''의 준말로 ''되레''를 인정하고 ''되려''를 버린 것이다.
''도리어''와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로 ''오히려''가 있다. 이 단어 역시 ''일반적인 기준이나 예상, 짐작, 기대와는 전혀 반대가 되거나 다르게''라는 뜻을 지녔다. ''되레''와 관련해 헷갈리기 쉽겠지만 ''오히려''의 준말은 ''외려''''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373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045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5108 |
3036 | ‘직하다’와 ‘-ㅁ/음직하다’ | 바람의종 | 2010.03.26 | 12987 |
3035 | 한마음 / 한 마음 | 바람의종 | 2011.11.27 | 12957 |
3034 | 댕기풀이 | 風磬 | 2006.11.06 | 12955 |
3033 | 딴따라 | 바람의종 | 2010.08.25 | 12954 |
3032 | 혼동, 혼돈 | 바람의종 | 2010.05.05 | 12941 |
3031 | 외곬과 외골수 | 바람의종 | 2010.04.13 | 12913 |
3030 | 옷깃을 여미다 | 바람의종 | 2010.01.06 | 12905 |
3029 | 물을 길러, 라면이 불기 전에 | 바람의종 | 2008.10.01 | 12898 |
3028 | 눈꼬리 | 바람의종 | 2009.12.23 | 12897 |
3027 | [re] 시치미를 떼다 | 바람의종 | 2010.11.17 | 12896 |
3026 | 박차를 가하다 | 바람의종 | 2008.01.10 | 12895 |
3025 | 훈훈하다 | 바람의종 | 2007.11.09 | 12894 |
3024 | 피로연 | 바람의종 | 2010.07.09 | 12890 |
3023 | 마는, 만은 | 바람의종 | 2010.10.11 | 12890 |
3022 | 국물, 멀국 / 건더기, 건데기 | 바람의종 | 2009.02.20 | 12883 |
3021 | 쥐뿔도 모른다 | 바람의종 | 2008.01.29 | 12870 |
3020 | 사위스럽다 | 바람의종 | 2010.11.11 | 12841 |
3019 | ~대, ~데 | 바람의종 | 2011.12.04 | 12841 |
» | 되려, 되레 | 바람의종 | 2010.07.17 | 12838 |
3017 | 섬뜩하다, 섬찟하다 | 바람의종 | 2010.11.11 | 12835 |
3016 | 디귿불규칙용언 | 바람의종 | 2010.03.16 | 12823 |
3015 | "~하에" | 바람의종 | 2009.10.07 | 12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