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763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바루기]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한 대사 중에 "내가 니 시다바리가?" "니가 가라, 하와이" 등은 당시 유행어가 될 정도로 회자되곤 했다. 여기서 문제 하나. "녀석은 흑곰파의 막내 시다바리였다" "여기는 조선 땅이야. 너희들 나와바리가 아니야" (이환경 '야인시대'), "울릉도의 특산품으로는 호박엿과 당일바리 오징어가 있다"에서 쓰인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는 모두 일본말에서 온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모두 다 일본말은 아니다. '시다바리'는 '아랫사람, 부하, 조수', '나와바리'는 '구역, 세력 범위'를 뜻하는 일본말이지만 '당일바리'의 '바리'는 우리말이다.

'바리'란 "해마다 몇씩은 잡아다가 주리를 틀었고 그럴 때마다 돈 바리와 쌀 짐이 들어왔었다" '마소의 등에 잔뜩 실은 짐 또는 그 짐을 세는 단위'를 의미하거나 '놋쇠로 만든 밥그릇'을 뜻하기도 한다. '바리'는 '바로, 즉시'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상도.함경도 지방의 방언이기도 하다.

"백화점들이 명절을 맞아 자연산 전복과 당일바리 옥돔으로 구성된 명품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반건조 오징어는 당일바리만 쓴다"에서 '당일바리'는 '그날 바로 잡은 고기(오징어)'를 뜻한다. 여러 지역에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아직 표준어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아이들의 밥을 담은 작은 밥 바리를 '애기바리'라 부른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41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20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979
3322 귀추가 주목된다 바람의종 2007.12.28 17865
3321 수뢰 바람의종 2012.12.11 17792
3320 바람의종 2013.01.25 17750
3319 ‘긴장’과 ‘비난수’ 바람의종 2010.03.30 17709
3318 '-화하다' / '-화시키다' 바람의종 2009.08.29 17706
3317 절감, 저감 바람의종 2010.01.27 17667
3316 비위맞추다 바람의종 2008.01.14 17664
3315 외곬, 외골수 바람의종 2012.12.03 17664
» 시다바리, 나와바리, 당일바리 바람의종 2012.03.05 17633
3313 안하다, 못하다 바람의종 2009.02.10 17579
3312 금도(襟度) 바람의종 2012.12.10 17539
3311 길다란, 기다란, 짧다랗다, 얇다랗다, 넓다랗다 바람의종 2010.07.10 17488
3310 입에 발린 소리 바람의종 2008.01.28 17477
3309 참공약 바람의종 2012.11.21 17382
3308 행랑, 행낭 바람의종 2010.05.06 17328
3307 부득이하게? ‘부득이’면 족하다 바람의종 2010.01.14 17292
3306 신물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18 17292
3305 ~데 반해 / ~데 비해 바람의종 2010.02.28 17234
3304 보전과 보존 바람의종 2010.11.25 17230
3303 헤라시보리 바람의종 2012.09.21 17204
3302 그림의 떡, 그림에 떡 바람의종 2012.09.13 17134
3301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바람의종 2010.12.19 170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