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26 18:05

한자의 두음, 활음조

조회 수 12062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자의 두음, 활음조

'一笑一少'란 말이 있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진다'는 뜻이다. 웃음이 우리 건강에 매우 좋다는 것이니 팍팍한 세상 웃으며 살자는 얘기다. 이것과 정반대되는 문장이 바로 '一怒一老'다. '한 번 성내면 한 번 늙는다'는 말이다.

'一笑一少'는 '일소일소'로 읽고 그렇게 표기하면 된다. 그러나 '一怒一老'의 독음(讀音)을 적은 것을 보면 '일노일노' '일로일로' '일노일로' 등 제각각이다. 어떻게 쓰는 것이 바를까.

'怒'는 '성낼 노'다. 이 글자는 본래 음이 '노'이므로 '노'로 읽고 '노'로 적는다. 격노(激怒), 공노(共怒), 분노(憤怒), 진노(震怒) 등이 그런 예다. '老'는 '늙을 로'다. 노인(老人)의 '노'는 단어의 첫머리이기 때문에 두음법칙에 따라 '노'로 쓴다. 단어의 첫머리가 아닌 경우 본음대로 적으면 된다. 경로(敬老), 양로(養老), 조로(早老), 해로(偕老) 등이 그런 예다.

따라서 '一怒一老'는 '일노일로'로 적어야 맞다. 본래의 소리대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喜怒哀樂'은 왜 '희로애락'으로 읽고 쓰는가. 본음이 '희노'인데도 '희로'라고 하는 것은 활음조 현상 때문이다. 활음조란 듣기에 좋은 발음의 특질을 말한다. '대로(大怒)'도 이와 같은 경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201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82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461
3300 할망구 바람의종 2007.04.24 10930
3299 할말과 못할말 바람의종 2008.01.05 7204
3298 할려고? 하려고? 바람의종 2010.07.25 14190
3297 할 일 없이 / 하릴없이 바람의종 2010.08.03 12705
3296 할 말과 못할 말 風文 2022.01.07 869
3295 할 게, 할게 바람의종 2009.08.03 9535
3294 한풀 꺾이다 바람의종 2008.02.01 15787
3293 한통속 바람의종 2007.04.23 6166
3292 한테·더러 바람의종 2009.05.02 8712
3291 한터와 자갈치 바람의종 2008.03.12 8832
3290 한창과 한참 바람의종 2010.03.10 11380
3289 한참동안 바람의종 2007.04.23 8812
3288 한참, 한창 바람의종 2008.10.29 7764
3287 한잔, 한 잔 바람의종 2009.07.22 9063
» 한자의 두음, 활음조 바람의종 2010.04.26 12062
3285 한자성어(1) 바람의종 2008.06.19 7395
3284 한자를 몰라도 風文 2022.01.09 882
3283 한약 한 제 바람의종 2007.09.19 10764
3282 한식 요리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0.08.19 13875
3281 한소끔과 한 움큼 風文 2023.12.28 514
3280 한성 바람의종 2007.09.18 10881
3279 한번과 한 번 1 바람의종 2010.08.14 1523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