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24 15:13

도매급으로 넘기다

조회 수 13959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도매급으로 넘기다

"지독한 일벌레 혹은 악착스러운 구두쇠인 그들은 대부분 상점을 운영한다. 오랜 이민 생활에도 좀체 영어가 늘지 않는다." 외화 속에서 한국인은 대개 이런 딱지가 붙은 채 '도매급'으로 넘겨지곤 한다. 그나마 태권도 유단자가 가장 멋지게 그려지는 모습이다.

이처럼 각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럿이 같은 무리로 취급받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도매급'이라고 쓰는 사람이 많다. "한 사람의 잘못을 가지고 전체를 도매급으로 넘기는 것은 그릇된 생각이다"처럼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틀린 말이다. 동급.최상급 등의 '급(級)'을 연상해 '도매급'으로 쓰는 것으로 보이나 '도매금'이 적절한 표현이다.

'도매금(都賣金)'은 물건을 낱개로 넘기지 않고 죄다 한데 묶어 파는 '도매'와 돈의 뜻을 더하는 접사 '-금(金)'이 결합한 말이다. 주로 도매가격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도매금으로 넘기다/취급하다" 등의 형태로, 한데 뭉쳐 생각하거나 평가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농담 삼아 '남자는 다 늑대야. 믿지마'라고 말했지만 막상 여자 친구에게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도매금으로 취급받는 것 같아 듣기 싫더라"와 같이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528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79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934
3148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4032
3147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4030
3146 늘상, 노상, 천상, 천생 바람의종 2009.11.03 14030
3145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4024
3144 올곧다 바람의종 2007.03.03 14002
3143 제비초리 바람의종 2007.03.23 13992
3142 자문을 구하다? 바람의종 2010.05.05 13987
3141 여보 바람의종 2010.07.05 13963
3140 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바람의종 2008.12.15 13959
» 도매급으로 넘기다 바람의종 2010.04.24 13959
3138 우려먹다(울궈먹다) 바람의종 2007.03.03 13954
3137 이녁 바람의종 2007.03.15 13930
3136 응큼, 엉큼, 앙큼 바람의종 2010.01.14 13902
3135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902
3134 참고와 참조 바람의종 2010.08.03 13889
3133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3864
3132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바람의종 2008.12.27 13839
3131 입추의 여지가 없다 바람의종 2008.01.28 13838
3130 안정화시키다 바람의종 2012.04.23 13837
3129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834
3128 슬라이딩 도어 바람의종 2011.01.30 13833
3127 앙갚음, 안갚음 바람의종 2011.11.27 138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