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05.13 09:01

CCTV

조회 수 276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CCTV

시시티브이(CCTV)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이 V2로켓 발사대에 설치한 것이 시초이기 때문이다. 로켓 발사대 안처럼 사람이 직접 지켜볼 수 없는 곳을 보기 위해 고안한 시시티브이는 미국에 건너가 용도가 추가되었다. 1973년 뉴욕 경찰이 범죄 감시를 위해 타임스스퀘어에 설치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시시티브이 시대가 열린 때는 서울 주요 교차로 12곳에 설치해 교통관제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1971년이다.

우리나라에 시시티브이가 급증한 것은 21세기 이후의 일이다. 1988년 잠실 주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는 불과(?) 24대였고, 잠수교에 수위 감시용 카메라가 설치된 때는 1991년이었다. 사설 독서실에 설치된 카메라 때문에 학생 인권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던 1992년과 지금은 사뭇 다른 세상이 되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시시티브이를 증설해야’ 하고, 서울시민이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511m를 걷는 3분 동안 20차례, 9초에 1번꼴로 카메라에 찍히는(국가인권위원회, 2010년) 세상인 것이다.

‘시시티브이’의 표기는 여러 형태로 드러난다. ‘폐쇄회로 텔레비전’은 영어 CC(Closed Circuit)를 직역한 것이다. 괄호 안에 한글을 넣기도 하고, 아예 영어로만 쓰는 경우도 있다. <한겨레>는 ‘폐회로텔레비전’으로 표현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이 제시한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쓸모의 뜻을 담은 ‘감시카메라’도 널리 쓰이고, 관공서에서는 ‘영상정보처리기기’라 하기도 한다.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다듬기(2009년 3월)’에서 국립국어원이 내놓은 ‘상황관찰기’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시시티브이’를 잘못 쓰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 CCTV를 분석…’(ㄷ일보),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ㅅ방송)가 그런 경우이다. ‘CCTV 자료(화면)를 분석…’해야 앞뒤가 맞는다. ‘분석 대상’은 카메라·텔레비전이 아닌 촬영된 자료(화면)이기 때문이다.

강재형/미디어언어연구소장·아나운서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4938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6325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0Jan
    by 바람의종
    2008/01/20 by 바람의종
    Views 487341 

    말차례

  5. No Image 14Nov
    by 바람의종
    2012/11/14 by 바람의종
    Views 77284 

    표피

  6. No Image 27Nov
    by 바람의종
    2012/11/27 by 바람의종
    Views 50390 

    펴다와 피다

  7. No Image 26Nov
    by 바람의종
    2010/11/26 by 바람의종
    Views 47515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8. No Image 06Nov
    by 바람의종
    2012/11/06 by 바람의종
    Views 40247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9. No Image 01Feb
    by 바람의종
    2008/02/01 by 바람의종
    Views 39385 

    홰를 치다

  10. No Image 12Dec
    by 바람의종
    2012/12/12 by 바람의종
    Views 37696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11. No Image 22Dec
    by 바람의종
    2007/12/22 by 바람의종
    Views 35514 

    지도 편달

  12. No Image 09May
    by 바람의종
    2012/05/09 by 바람의종
    Views 33871 

    퀘퀘하다, 퀴퀴하다, 쾌쾌하다

  13. No Image 14Aug
    by 바람의종
    2012/08/14 by 바람의종
    Views 32555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14. No Image 26Sep
    by 바람의종
    2012/09/26 by 바람의종
    Views 31135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15.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12/07/25 by 바람의종
    Views 30254 

    양수겹장 / 양수겸장

  16. No Image 24Dec
    by 바람의종
    2012/12/24 by 바람의종
    Views 29954 

    감질맛, 감칠맛

  17. No Image 08Oct
    by 바람의종
    2012/10/08 by 바람의종
    Views 29851 

    이었다, 이였다

  18. No Image 28Nov
    by 바람의종
    2012/11/28 by 바람의종
    Views 28852 

    함바집, 노가다

  19. No Image 12Sep
    by 바람의종
    2012/09/12 by 바람의종
    Views 27673 

    널브러져/널부러져/너브러져/너부러져

  20. No Image 13May
    by 윤안젤로
    2013/05/13 by 윤안젤로
    Views 27625 

    CCTV

  21. No Image 17Mar
    by 바람의종
    2009/03/17 by 바람의종
    Views 27612 

    상서롭다/상스럽다

  22. No Image 14Apr
    by 바람의종
    2009/04/14 by 바람의종
    Views 27545 

    연도 / 년도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