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09.26 11:07

언어의 가짓수

조회 수 12326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언어의 가짓수

오늘날 세계에서 쓰이는 언어의 가짓수는 얼마나 될까? 언어학 책이나 백과사전을 살펴보면, 적게는 3천, 많게는 6천 언어로 들고 있어 제각각이다. 왜 이렇게 엄청난 숫자 차이가 날까? 그 까닭은 언어와 방언의 차이가 불분명한 데 있다.

방언이란 한 언어의 하위 부류로서 그 차이가 아무리 뚜렷하더라도 서로 뜻을 주고받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는 크지 않다. 그러나 영어와 우리말, 우리말과 일본말처럼 서로 다른 언어는 그 차이가 너무 커서 두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뜻을 주고받는 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방언과 언어를 구별하는 기준으로 흔히 의사소통이 되느냐 안 되느냐로 꼽는다. 말 차이가 나는 두 지역 사람이 만나 의사소통이 되면 그 두 지역 말은 한 언어의 방언이며,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별개의 언어가 된다.

이런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때도 있다. 한 언어에 드는 방언이면서도 소통이 안 되는 때가 있고,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 다른 자기 언어를 쓰면서도 소통이 되는 경우가 있다. 첫째 보기로는 중국어를 들 수 있다. 표준 중국어인 베이징 방언과 남쪽의 광둥 방언은 같은 중국말이면서도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다. 둘째 보기로는 북유럽의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 언어를 들 수 있다. 독자적 특징을 가진 별개 언어들인데 이 세 나라 사람들은 서로 제나라 말을 쓰면서 자유롭게 의사를 통한다. 이런 사정으로 세계 언어의 가짓수를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573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21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7101
330 언어 분류 바람의종 2007.10.06 12858
329 환갑 바람의종 2007.10.06 18046
328 고려에 넣어? 바람의종 2007.10.05 7961
327 홍일점 바람의종 2007.10.05 10577
326 ‘기쁘다’와 ‘즐겁다’ 바람의종 2007.09.29 11813
325 호남 바람의종 2007.09.29 8761
324 상일꾼·큰머슴 바람의종 2007.09.28 12183
323 호구 바람의종 2007.09.28 8079
» 언어의 가짓수 바람의종 2007.09.26 12326
321 호구 바람의종 2007.09.26 11098
320 기다 아니다 바람의종 2007.09.23 14472
319 형극 바람의종 2007.09.23 12170
318 ‘김치’와 ‘지’ 바람의종 2007.09.22 6781
317 바람의종 2007.09.22 8850
316 행각 바람의종 2007.09.21 8006
315 합하 바람의종 2007.09.20 8098
314 한약 한 제 바람의종 2007.09.19 10831
313 한성 바람의종 2007.09.18 10932
312 한량 바람의종 2007.09.12 8227
311 푼수 바람의종 2007.09.10 11316
310 폐하 바람의종 2007.09.09 9758
309 팔자 바람의종 2007.09.08 867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156 Next
/ 156